'휴머노이드가 일하는 현장'…포스코·현대차·삼성·LG 본격화
제철소 현장부터 물류센터까지…피지컬 AI로 제조 혁신
국내 대기업들 잇단 투자…2035년 54조 시장 선점 경쟁
IT서비스 자회사들, 스마트팩토리·자율제조 플랫폼 고도화

페르소나 AI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모형 이미지 (사진=포스코DX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로봇은 3만대 이상의 BMW X3 차량 생산에 참여하며 9만개 이상의 판금 부품을 적재했다. 더 이상 휴머노이드 로봇은 실험실 속 연구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포스코그룹, 현대차그룹, 삼성,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및 AI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로봇이 일하는 공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각 그룹의 IT서비스 자회사들은 휴머노이드·로봇을 공장·물류 현장에 연결하는 스마트팩토리·자율제조·디지털트윈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으로부터 AI 휴머노이드, 'KAPEX'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5.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7119_web.jpg?rnd=20251113171427)
[서울=뉴시스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으로부터 AI 휴머노이드, 'KAPEX'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스코, 제철소 '위험 현장'에 휴머노이드 투입한다
페르소나 AI는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로봇 핸드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부품 조립부터 고중량 핸들링까지 가능한 정밀 제어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다축 촉각센싱과 순응제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AI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포스코DX는 자사가 보유한 산업용 AI 기술과 페르소나 AI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제철소 공정 AI, 예지보전, 공정 제어 기술을 휴머노이드에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폭발·고열·유해가스 등 위험 환경에서 사람 대신 로봇이 작업하는 제철소용 피지컬 AI 레퍼런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DX는 이에 앞서 포스코와 함께 제철소의 크레인, 컨베이어벨트, 하역기 등 초대형 기기를 AI 기술로 작업자의 개입 없이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연구원들의 방해에도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튜브 채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1/NISI20250821_0001923550_web.jpg?rnd=20250821144546)
[서울=뉴시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연구원들의 방해에도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튜브 채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조원 투자한 현대차의 야심…로봇이 자동차 만든다
그룹 IT서비스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과 '네오팩토리' 플랫폼을 앞세워 완성차·부품·철강 공장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왔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엣지·디지털트윈·로봇 관제까지 통합하는 자율공장 플랫폼을 내세우며, 로보틱스와 결합한 '자율제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피지컬 AI·로보틱스를 접목해 생산공정 자동화를 넘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학습하는 '스마트팩토리+로보틱스' 결합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중소·중견 제조업으로의 확산도 노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2024.03.27.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27/NISI20240327_0020281847_web.jpg?rnd=2024032715091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삼성, 로봇 '두뇌+신체' 확보…물류 자동화에 속도
삼성전자는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다. 이어 미국 로봇 스타트업 '스킬드AI'에 1000만달러(약 146억원)를 투자해 휴머노이드 학습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하고, '다이나 로보틱스' 투자에도 참여하며 제조·물류 자동화를 뒷받침할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IT서비스 계열 삼성SDS는 '넥스플랜트' 기반 스마트팩토리·팩토리 솔루션으로 설비보전·공정제어·품질검사·자재물류를 플랫폼 기반으로 지능화하고, '브라이틱스 AI'로 설비 이상 탐지와 고장 예측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는 컴퓨터 비전·로봇 제어를 결합한 물리적 에이전트를 통해 창고 내 식별·분류·포장을 자동화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휴머노이드·로봇 소프트웨어 투자를 실제 생산·물류 디지털 전환(DX)으로 연결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2024.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23/NISI20240623_0001582936_web.jpg?rnd=20240623092213)
[서울=뉴시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2024.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LG, 사진·영상만으로 휴머노이드 학습…'로봇 AI 플랫폼' 개발
IT서비스 자회사 LG CNS는 피지컬 AI를 센서·AI·제어를 결합해 로봇의 지각·판단·행동을 통합하는 산업용 지능형 자동화로 정의하고, 물류센터·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에 특화된 RFM(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로봇 AI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LG CNS도 '스킬드AI'와 협력해 사진·영상만으로 휴머노이드를 학습시키는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솔루션을 준비하며, 고객사가 자체 운영 가능한 로봇 AI 플랫폼으로 제조·물류 현장에 공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범용 로봇 인공지능(AI) 개발 전문 미국 스타트업인 '스킬드 AI(Skild AI)'에 1000만달러(135억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킬드 AI는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사족보행 로봇부터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의 '두뇌'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인 '스킬드 브레인(Skild Brain)'을 개발 중이다. (사진=스킬드 AI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2/NISI20250612_0001865843_web.jpg?rnd=20250612152844)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범용 로봇 인공지능(AI) 개발 전문 미국 스타트업인 '스킬드 AI(Skild AI)'에 1000만달러(135억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킬드 AI는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사족보행 로봇부터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의 '두뇌'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인 '스킬드 브레인(Skild Brain)'을 개발 중이다. (사진=스킬드 AI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모건스탠리 "2035년 54조원 시장"
최근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는 "생성형 AI 다음은 피지컬 AI 시대"라며 "실제 물리 환경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그것을 학습해 진화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결합이 차세대 AI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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