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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 CEO 전면에…BMW·폭스바겐, 새해 수입차 판 흔든다

등록 2025.12.30 11: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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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아 수입차 업계 말띠 기업인 관심

BMW·폭스바겐 등 1966년생 CEO 주목

전동화 인프라부터 차량 라인업 확장 등

각자 전략으로 판매량 늘리고 존재감 확대

[사진=뉴시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6월27일 2024 부산국제모빌리티쇼에서 진행된 BMW 그룹 코리아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환영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BMW그룹코리아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6월27일 2024 부산국제모빌리티쇼에서 진행된 BMW 그룹 코리아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환영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BMW그룹코리아 제공) 2024.06.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말띠 기업인들이 이끄는 수입차 업체가 새해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각기 다른 전략과 리더십을 앞세운 이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한국 수입차 시장의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말띠 해를 맞아 수입차 업계에서 주목받는 말띠 기업인으로는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와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꼽힌다.

수입차 판매 1위 도약 선도…판매 넘어 경험으로

1966년생인 한 대표는 지난 2019년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이후 약 7년간 회사를 이끌며 BMW코리아의 체질 개선과 성장을 동시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전부터 브랜드 현장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과거 미니(MINI) 브랜드의 마케팅을 담당하던 시기에는 세련된 이미지와 차별화된 감각의 마케팅을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브랜드 정체성을 앞세운 이 같은 경험은 이후 BMW코리아 전반의 전략을 설계하는 데에도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한 대표 취임 당시 BMW코리아는 수입차 시장 1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판매량 기준 약 3만3000대 가까이 뒤처져 있었다. 이후 공격적인 신차 투입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그 결과 BMW코리아는 2023년 국내에서 7만7395대를 판매하며 벤츠코리아(7만6697대)를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이후에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왕좌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올해 BMW코리아는 한국 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매달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다양한 신차 라인업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도 넓히고 있다.

전동화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BMW코리아는 'BMW 차징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며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판매를 넘어 사용 경험 전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5월26일 오전 인천 중구 영종도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개최한 대형 SUV ‘신형 아틀라스’ 출시 행사에서 틸 셰어(Till Schee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신형 아틀라스와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5월26일 오전 인천 중구 영종도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개최한 대형 SUV ‘신형 아틀라스’ 출시 행사에서 틸 셰어(Till Schee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신형 아틀라스와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2025.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 전문가…전동화·라인업 확장 성과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를 이끄는 틸 셰어 대표 역시 1966년생으로, 수입차 업계의 대표적인 말띠 CEO다.

2021년부터 한국 법인을 맡고 있는 셰어 대표는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두루 거친 지역 전문가로 꼽힌다. 일본수입자동차협회(JAIA) 회장에 이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직을 맡는 등 대외 활동도 활발하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들의 전동화 성과도 셰어 대표 체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 한 해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Q4 e-트론 등 핵심 전기차 모델의 흥행을 이어가며 1~11월 전기차 판매량이 435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수치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전기차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전기 SUV인 ID.4를 앞세워 같은 기간 2349대를 판매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브랜드 최초의 대형 SUV '아틀라스'를 국내에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섰다. 준중형 해치백과 SUV 중심이던 라인업을 넓혀 소비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과 시장 경쟁 속에서 각 브랜드 수장의 전략적 선택이 실적과 직결되고 있다"며 "새해에도 말띠 기업인들이 이끄는 수입차 업체들의 행보가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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