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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대전·세종·충남' 현직 교육감 3명 퇴진…'무주공산' 인물 경쟁 후끈

등록 2026.01.04 08:00:00수정 2026.01.04 08: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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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대전 출현…세종·충남 수성 여부 관심

대전, 3곳 중 후보군 최다…자천타천 10명 이상

[대전=뉴시스] 맨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시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강재구, 김영진, 김한수, 오석진, 진동규, 정상신, 이건표, 맹수석 후보. 정중앙은 성광진 후보. 2026.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맨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시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강재구, 김영진, 김한수, 오석진, 진동규, 정상신, 이건표, 맹수석 후보. 정중앙은 성광진 후보. 2026.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송승화 최영민 =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한 축인 대전·세종·충남 교육감 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후끈하다.

'정당공천'이란 큰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광역·기초 단체장 및 의원 선거와 달라, 후보들은 일찌감치 등판해 자신 알리기에 분주하다. 하루라도 일찍 선거판에 뛰어들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전충남 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지역 교육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미지수 이지만 각 후보들은 일단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감 선거는 단체장·의원 선거 보다  관심이 적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

대전·세종·충남 모두 현 교육감 3명이 3선 연임제한으로 물러나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자천타천 후보들이 무더기로 거론되면서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

"당선되면 3선 12년 보장?"

교육감 선거에 직선제가 도입된 2008년 이후 대전·세종·충남에선 비슷한 당선 공식이 만들어졌다. 바로 '현역불패'다.

현역이 출전하고 패배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현직 교육감이 법적 문제 등으로 중도탈락하면서 불출마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역 교육감이 반드시 연임에 성공했다.

대전은 2008년 첫 직선제에서 김신호 후보가 승리한 뒤 2년 뒤 사상 첫 1인 8표제로 실시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다시 이겼다. 그리고 4년 뒤 김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설동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3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도 마찬가지다. 2008년 선거에서 오제직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으나 중도 하차로 1년 만에 재보궐선거가 실시됐고 김종성 후보가 당선됐다. 김 교육감은 곧바로 치러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낙승했다.

김 교육감이 출마하지 못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김지철 후보가 승리했고 이후 3선의 영예를 안았다.

세종은 2012년 재보궐선거로 체계를 잡았다. 당시 신정균 후보가 최교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2년 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현역 프리미엄 없이 뚜껑이 열렸고 최 후보가 당선되면서 3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 진보교육감 나오나…세종·충남 수성?

정당공천을 배제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게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유권자들은 후보들 성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자녀들 미래를 좌우할 교육 정책이 교육감 성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전·세종·충남중 대전은 유일하게 진보 교육감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다. 반면에 세종과 충남은 전국적인 진보교육감 당선 열풍에 힘입어 최교진, 김지철 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다.

최교진 현 교육부장관은 교사시절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고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해임을 당한 경험도 있다. 김지철 교육감도 전교조 창립 멤버중 하나로 1989년 전교조 결성당시 초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교사협의회장을 지냈고 역시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속됐다.

대전은 전교조 대전지부장과 해직경험이 있는 성광진 현 대전교육연소장이 7회와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잇따라 출마했으나 설동호 교육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대전의 첫 진보교육감 출현 여부와 함께 세종과 충남의 진보교육감 수성 여부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대전시교육감 후보군 10명 상회

현재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만 10명이 넘는다.

진보를 기치로 출마했다가 두 차례 고배를 마셨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직전 선거에서 17.3%의 득표율로 선전한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도 재도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새롭게 나선 후보들도 있다. 강재구 건양대 의대 교수, 김영진 대전연구원장,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 맹수석 전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오석진 행복교육이음공동체 대표이사, 이건표 전 삼성초 교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성광진, 강재구, 김한수, 맹수석, 정상신씨 등이 진보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아직 외부에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정해황 전 대전교총회장과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현직들도 거론되고 있다. 설 교육감이 아직 재직하고 있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재모 시교육청 교육국장과 윤정병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이처럼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거론되면서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한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무응답층이 절반가량을 차지해 남은 기간 동안 변화는 불가피하다.

평소 중도·보수라 말하고 있는 설동호 교육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겠지만 간접적인 지지만으로도 해당 후보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세종시 교육계, 새 리더 찾기…다섯 후보 각축전

[세종=뉴시스] 왼쪽부터 세종시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강미애, 안광식, 유우석, 원성수 임전수 후보. 2026.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왼쪽부터 세종시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강미애, 안광식, 유우석, 원성수 임전수 후보.  2026.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시 교육계는 큰 전환점을 맞았다. 최교진 교육감이 이재명 정부의 교육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치열한 자리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는 ▲강미애 세종미래연구소 대표 ▲안광식 세종희망교육연구소 대표 ▲유우석 세종마을교육연구소장 ▲원성수 전 공주대학교 총장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 등 5명. 각기 다른 색깔과 비전을 내세우며 세종 교육의 미래를 두고 맞붙은 상황이다.

강미애 대표는 미래지향적 교육 모델을, 안광식 대표는 학생 중심 교육을, 원성수 전 총장은 대학 총장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적 전문성과 행정력을, 유우석 소장은 마을과 학교의 연계를 통한 공동체 교육을, 임전수 원장은 교육 정책 연구와 행정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자리다툼이 아니라 세종 교육의 미래 비전을 둘러싼 정책 경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대 변수는 다수 후보가 경쟁하는 만큼 단일화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비슷한 비전을 공유하는 후보들이 힘을 합쳐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경우 선거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후보의 정치적 셈법과 지지 기반이 달라 실제 합의에 이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충남교육감…진보 수성 vs 보수 탈환 '격돌'

[내포=뉴시스] 왼쪽부터 충남도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김영춘, 명노희, 이병도, 이병학, 조영종, 한상경 후보. 2026.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내포=뉴시스] 왼쪽부터 충남도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김영춘, 명노희, 이병도, 이병학, 조영종, 한상경 후보.  2026.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충남도교육감 후보군은 이병도 충남민주교육혁신포럼 대표,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 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 조영종 한국바른교육연구원장, 명노희 전 충남도 교육위원, 한상경 전 천안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황환택 전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 등 7명 정도다.

전교조 출신 김지철 현 교육감의 3선 연임 임기가 마무리되는 상황이라 충남교육감 선거는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마 경험이 있는 후보들과 함께 현 교육감의 정책을 잇겠다고 나선 후보도 있어 물밑 경쟁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보 진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이병도 대표와 김영춘 전 부총장 정도다.

충남교육청 교육국장과 천안교육장 등 교육청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이 대표는 김지철 교육감이 추진했던 정책들을 이어나갈 인물임을 내세운다.

지난 선거에서 '중도'를 표방하며 출마한 바 있던 김 전 부총장은 13만여 표를 얻어 16.43%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낙선 후 그는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특히 진보 진영 인사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천안시체육회 자문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하며 활동 폭을 넓혀왔다.

지난 3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은 서로의 뜻이 모아지지 않으면서 표가 분산됐고 김지철 현 교육감의 3선 연임을 막지 못했다.

김 교육감이 물러나는 내년 선거에서 이들은 2008년 교육감 직선제 이후 2014년부터 줄곧 놓쳤던 보수 진영 교육감의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선거에서 김 교육감에 이어 2위를 차지,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된 이병학 소장이 대표적 주자로 꼽힌다. 당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을 통해 선출됐던 그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조영종 후보로 인해 표가 분산되긴 했지만 27.29%의 득표율로 선전했다는 평을 얻었다. 당시 김지철 당선인의 득표율이 33.79%였던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득표율이었다.

지난 선거 당시 이병학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이후 선거판에서 물러났던 명노희 전 도의원은 이번이 4번째 출마다. 도의회 교육위원 경력을 기반으로, 그간의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많이 알린 만큼 다시금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여기에 지난 보수진영 단일화에서 탈퇴해 선거 완주까지는 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조영종 원장과 첫 선거에 나서는 한상경 전 대표, 황환택 전 원장도 나름대로의 출사표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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