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 5명 중 1명 '음주 상태'…"급격한 체온 감소로 위험↑"
질병청, 연말연시 한랭질환 예방 필요
올해 한랭질환자 106명…사망자 3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영하권 추위를 보인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12.2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5/NISI20251225_0021106201_web.jpg?rnd=2025122513543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영하권 추위를 보인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12.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한랭질환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은 음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은 경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연말연시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31일 밝혔다.
질병청은 2013년부터 매년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51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일별로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8일 기준 2025-2026절기 한랭질환자는 106명이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7명)보다 신고 환자 수가 소폭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3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한랭질환자 92.5%는 저체온증이고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였다.
사망자 모두 고령층으로 한랭질환에 특히 취약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은 한파 시 외출을 자제하고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는 등 한랭질환 예방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보호자도 고령의 어르신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아울러 질병청이 전년도 한랭질환 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21.3%가 음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열이 올랐다가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지만 체온 저하를 인지하지 못하게 되므로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 음주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이 한파 대비 건강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가족, 보호자 등 주위에서도 함께 신경 써 주길 당부드린다"며 "음주 시에는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해 한랭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연말연시에는 절주와 함께 보온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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