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아버지 무릎 꿇고 매 맞는다? 중국 결혼식의 반전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1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 호텔 정원에서 중국인 남여 한쌍이 야외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 매년 5월20일과 21일은 중국의 '결혼 대목'이다. 숫자 520과 521의 중국어 발음 '우얼링'과 '우얼이'가 '사랑해'라는 중국어 '워아이니'와 비슷하게 읽혀 연인들의 기념일로 통한다. 2025.05.21.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1/NISI20250521_0020819605_web.jpg?rnd=20250521190755)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1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 호텔 정원에서 중국인 남여 한쌍이 야외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
매년 5월20일과 21일은 중국의 '결혼 대목'이다. 숫자 520과 521의 중국어 발음 '우얼링'과 '우얼이'가 '사랑해'라는 중국어 '워아이니'와 비슷하게 읽혀 연인들의 기념일로 통한다. 2025.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소수민족 결혼식에서 신랑 측 가족이 신부의 아버지를 채찍으로 때리는 듯한 의식을 치르는 독특한 풍습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서북부 간쑤성 일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바오안족의 전통 혼례 문화를 소개했다. 바오안족 사회에는 이른바 '장인을 때리는 의식'으로 불리는 상징적인 절차가 존재한다.
바오안족은 인구 약 2만4000명 규모의 소수민족으로, 이슬람교를 신앙으로 삼고 바오안어를 사용한다. 결혼 제도 역시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일부일처제를 유지해왔다.
과거에는 남성은 17세, 여성은 15세 전후에 혼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혼례 날짜와 절차는 이슬람력에 따라 정해졌다. 전통적인 결혼 과정은 중매 성사, 약혼 확정, 예물 전달, 결혼식 순으로 진행된다.
신랑 측이 혼인을 청할 때 보내는 예물은 '송딩차'로 불리는데, 이는 약혼을 의미하는 차라는 뜻이다. 암설탕과 말린 용안육, 찻잎, 호두를 네 가지 색의 종이에 싸서 전달하며, 신부 측이 이를 받으면 두 집안의 혼인이 공식적으로 성립된다.
바오안족의 결혼식은 보통 사흘간 이어지며, 이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장면이 바로 ‘장인 매질’ 의식이다.
결혼식 날, 신부 측의 젊은 여성들이 신랑과 함께 신랑 집으로 향한 뒤 조리솥에서 묻은 그을음을 신랑 아버지의 얼굴에 장난스럽게 바르는데, 이는 축복과 환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신랑의 아버지는 신붓집으로 초대돼 마당에 자리를 잡는다. 신부의 아버지는 직접 나와 인사를 건넨 뒤 "딸을 충분히 가르치지 못했다"며 형식적인 사과를 전한다. 이는 실제 잘못을 인정하는 의미가 아니라, 겸손과 예의를 표현하는 상징적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어 신부의 아버지는 신랑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벌을 받겠다는 뜻을 보인다. 신랑 아버지는 준비된 채찍을 들어 약 20차례 내려치는 시늉만 한 뒤 자리를 뜬다. 실제로 때리지는 않지만, 이 연극적인 의식으로 혼례의 주요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후 신부가 신랑 집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혼인 잔치가 열리지만, 신부는 곧바로 자리에 함께하지 않는다. 전통에 따라 신부는 결혼 후 첫 사흘 동안 신랑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지 않고, 친정에서 가져온 음식만 먹는다. 이는 부모의 양육과 사랑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의식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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