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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지주회장 연임 관행 비판…"차세대는 나이 들어 골동품 돼"

등록 2026.01.05 13:46:16수정 2026.01.05 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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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월례브리핑 개최…금융회사 지배구조 지적

"참호구축에 다른 후보자는 몇년 더 기다려…차세대 리더십 되겠나"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에는 "국민연금이 판단할 부분"

"BNK금융 등 투서 매우 많아…검사 결과 보고 대응"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우연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회장 연임 관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5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월례브리핑에서 "금융지주회장이 너무 연임하다 보면 다른 후보자들은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하고 결국 나이가 들어 골동품이 된다"며 "무슨 차세대 리더십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우는 '참호구축' 행태와 관련해 "제대로 경영을 견제하지 않고 독립하지 못하면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원장은 "현재 우리 이사회는 특정 직업 집단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며 "JP모건 등 미국계 IB기업들은 경쟁 업체의 이사들이 와서 보드 멤버를 하며 교수들은 거의 없다. '왜 우리는 이런 게 안 되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전문가들이 경영을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주들의 이익에 충실할 수 있는 사람들이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게 자본주의 시장에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사외이사 추천제에 대해선 "지금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면서도 "다만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대표성 있는 그룹이 총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게 대변할 수 있도록 이사회 추천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국민연금에서 판단해야 할 부분이고 금감원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연금사회주의와 같은 논쟁은 좀 거리가 먼 게 금융사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성 있는 서비스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떤 기업보다 투명하게 거버넌스가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절차와 관련해 여러 문제제기와 투서들을 받고 있다며 검사 결과에 토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가 주주들의 이익에 충실할 수 있도록 선임절차뿐 아니라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절차에 대해 "투명하게 진행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는데 '도대체 왜 저렇게 했을까'라는 다른 후보자들의 문제제기가 매우 많았다"며 "투서 형식으로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는 금융지주에 대해선 연말부터 검사를 나간 상태"라며 "정당성 절차를 중심으로 볼 예정인데 1월 9일쯤 일차적으로 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검사를 확대할 것인지는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TF를 통해 개선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배구조 TF와 관련해선 "금융지주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이사회 거버넌스를 합리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점검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지배구조 개정안에 도출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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