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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전론 확산…경기지사 후보에 쏠린 눈

등록 2026.01.07 15:46:12수정 2026.01.07 15: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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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 현장에서 열린 용인시 현장 간부공무원 회의(사진=용인시 제공)2026.01.07.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 현장에서 열린 용인시 현장 간부공무원 회의(사진=용인시 제공)[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최근 불거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전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에서 이전론이 확산하는 만큼 경기도 내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이동읍·남사읍 일원 777만3656㎡ 부지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생산설비(Fab) 6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2월19일 삼성전자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국가산단 부지 내 토지소유자들에게 손실보상 협의 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토지와 지장물(건물, 공작물, 수목 등)에 대한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12월26일 한 라디오에서 "용인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그 두 기업이 쓸 전기의 총량이 원전 15개, 15기가와트 수준이라서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지금이라도 지역으로,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라고 말하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민주당 이상식(용인갑)·손명수(용인을)·부승찬(용인병)·이언주(용인정) 등 용인지역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김 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군도 속속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성남분당을)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기와 용수가 생명인 반도체에서 용인은 15기가와트, 새만금은 현재 용량이 0.3기가와트, 50분의 1 수준이다. 0.01초 정전도 허용하지 않는 반도체 공정상 진폭이 큰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건 도박"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답하라. 반도체 산단 옮길 것인가 말 것인가"라고 공개 요구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4일 SNS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은 줄이고 속도는 높여야 한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 시절,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도권 규제를 뚫고 유치한 역작"이라고 이전론에 선을 그었다.

출마를 공식 선언한 양기대 전 의원은 같은 날 "다른 경기도지사 출마 예정자들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전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논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 5일 출마를 선언한 김병주 의원(남양주을)은 "반도체 단지를 이전하는 것보다 도내 벨트 형식으로 확장해야 시너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출마가 예상되는 권칠승 국회의원(화성병)은 7일 오전 KBS 라디오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정을 우리나라에 두고, 또 키우려면 전국 어느 지역이든지 기업이 원하는 입지를 제공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선택된 곳이 용인"이라며 "만일 엄청난 매몰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더 좋은 입지와 여건이 있다면 기업이 스스로 갈 것인데 그게 의문"이라며 "지방선거와 연관하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소모적 논쟁일 뿐"이라고 했다.

또 다른 후보군인 추미애(하남갑)·한준호(고양을) 의원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추 의원의 경우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 공급될 전력 핵심 거점인 동서울변전소가 지역구에 위치해 있다. 동서울변전소는 한전이 증설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재 지역 주민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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