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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묘사사전' 펴낸 문학평론가 조병무 별세

등록 2026.01.12 18:43:12수정 2026.01.12 19: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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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문협 주최로 열린 '제11회 문학과 환경 심포지엄'에서 조병무 시인이 특강을 펼치고 있다.  gogo@newsis.com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문협 주최로 열린 '제11회 문학과 환경 심포지엄'에서 조병무 시인이 특강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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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한국소설묘사사전'을 펴낸 문학평론가 겸 시인 평리(平里) 조병무 전 동덕여대 교수가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고인은 193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경남 함안에서 자라 마산상고, 동국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한양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현대문학평론에 '날개의 두 표상'과 '자의식의 문학'이 실리며 등단했다.

이후 문학평론집 '가설의 옹호'(1971), '새로운 명제'(1990), '시짜기와 시쓰기'(1999) '문학의 환경과 변화의 시대'(2011), '문학의 미적 담론과 시학'(2021) 등을 펴냈다. 시집으로는 '꿈 사설'(1978), '떠나가는 시간'(1993), '겨울연주'(1975), '숲과의 만남'(2014) 등을 펴냈다.

1980~1998년 대림전문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이후 2003년까지 동덕여대 문예창작전공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회장,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부회장, 서울문인클럽 감사를 역임했다.

고인의 가장 두드러진 업적은 '한국소설묘사사전'으로, 한국 소설가 300여 명의 작품 1000여 편에 담긴 묘사를 분석한 것이다. 1990년대 초 동덕여대와 동국대 국문과 문예창작과 학부생 및 석박사 과정 학생 20여 명으로 결성한 '한국소설묘사연구회'의 활동을 정리한 서적이다.

총 6권으로 구성된 사전은 각각 ▲사랑과 성·여성·만남·이별 ▲외양·용모 ▲심리·성격 ▲무대장소·가옥 ▲행위동작·직업·집회 ▲자연·서정·동물·음식 등에 대한 묘사를 담았다.

2003년 동국여대 교수 정년퇴임 당시 평생 소장해 온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이상의 '이상선집' 초판본, 백기만의 '상화와 고월' 등 문학도서 8590여 권을 울산대 도서관에 기증했다.

현대문학상(1972), 국민포장(1987), 대통령 표창(1996), 윤동주문학상 본상(1997), 조연현문학상(2002), 국제PEN문학상(2011) 등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장말순씨와 2녀(조가영·조선재), 사위 유영경·백윤기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4일 오전 6시, 장지는 장백산추모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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