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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청장, 시위대에 "3일 내 '무심코 동참했다' 자수시 선처"

등록 2026.01.20 14:48:42수정 2026.01.20 1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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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에 휘말린 젊은이들, '속은 개인'"

하메네이 "범죄자 내버려두지 않을것"

시위 소강국면…"최대 1만8천명 사망"

[테헤란=AP/뉴시스] 이란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 경찰 당국이 시위 참여자들에게 3일 내에 자수할 경우 선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AP통신 입수 사진. 2026.01.20.

[테헤란=AP/뉴시스] 이란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 경찰 당국이 시위 참여자들에게 3일 내에 자수할 경우 선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AP통신 입수 사진. 2026.01.2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 경찰 당국이 시위 참여자들에게 3일 내에 자수할 경우 선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아흐마드레자 라단 이란 경찰청장은 19일(현지 시간) 국영 방송에 출연해 "폭동에 무심코 휘말린 젊은이들은 적군이 아닌 '속은 개인'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 3일 이내에 자수할 경우, 이슬람공화국 체제 하에서 관대한 처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은 시위 진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처벌 국면에 들어갔다.

CBS는 "시위를 지지한 사람은 누구든 교훈 차원에서 자산을 몰수당할 것"이라는 모하마드 모바헤디 아자드 검찰총장 발언을 전하며 "정권은 이미 시위 지지자로 간주되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17일 테헤란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넣을 의도는 없지만, 국내외 범죄자들을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반(反)이란 선동에는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고, 이스라엘·미국과 연계된 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수천명을 살해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은 초창기 시위는 평화적 방식의 경제난 항의로 이뤄졌으나, 8일께 미국·이스라엘 등 외국이 개입하면서 '반정권 폭동'으로 극단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자수 기간을 설정해 단순 가담자를 가려낸 뒤, 나머지를 '미국·이스라엘 지원을 받은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강하게 처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영국 선데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리알화 가치 폭락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로 1만6500명에서 1만8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대다수의 인명 피해는 충돌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9일 발생했고, 그 이후로는 강경 진압의 여파로 시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당국과 미국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운동가(HRA) 등 발표를 종합하면 지난 12일 이후 열린 시위는 2건에 불과하고, 휴교해온 학교들이 18일 개교하는 등 사회 기능도 재가동되고 있다.

다만 무장 보안군과 친정부 민병대가 주요 도시를 점거한 채 통행을 제한하는 '비공식적 계엄' 상황에 가깝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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