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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세계 87만명이 '외로움' 사망"…한국인은 더 하다

등록 2026.01.22 04:30:00수정 2026.01.22 06: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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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정보원, WHO 외로움 관련 보고서 분석

청소년, 저소득 국가 외로움 정도 크게 나타나

"사회적 단절, 신체·정신·뇌 인지 건강에 악영향"

한국은 20%가 외로워…"장기적으로 관심도 높여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 어르신이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2020.10.02.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 어르신이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2020.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세계 인구의 6분의 1은 외로움을 느끼고 매년 87만명의 사망이 외로움에서 야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경우엔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5분의 1로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는데, 고독사를 넘어 사회적 고립 및 외로움으로 정책 목표를 확대해 장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2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보장원)이 지난달 펴낸 'SSIS 이슈&트렌드' 5호를 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작년 6월 발표한 '외로움에서 사회적 연결로' 보고서에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의 심각성을 조명했다.

WHO 보고서가 153개국 대상 연구 등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세계인의 15.8%은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외로움은 '개인이 원하는 관계와 실제 사이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부정적 감정'으로 정의됐다.

연령대별로 13~17세 청소년의 외로움이 20.9%로 가장 높았고, 18세~29세 17.4%, 30~59세 15.1%, 60세 이상 11.8% 순이었다.

국가 간 분석에선 저소득 국가의 외로움(24.3%) 정도가 가장 커, 빈곤이 사회적 관계를 맺는데 장애물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타인과의 관계와 상호작용이 객관적으로 부족한 상태, 즉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는 이들은 청소년 27%, 노인 25~33.6% 등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성소수자, 난민 등 특정 소수 그룹에서 사회적 연결이 부족하거나 결핍된 비율이 더 높다는 특징도 발견됐다.

WHO는 사회적 단절이 신체, 정신, 뇌 인지 건강에 영향을 끼치며 매년 전 세계의 87만명 이상의 사망이 외로움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사회적 단절과 신체적 건강이 양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관계라고 짚었다.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한계가 생기고, 그게 심화돼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으로 이어지면 건강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것이다.

국제 현황에 이어 보장원이 2024년 한국행정연구원 사회통합실태조사를 기반으로 국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약 5분의 1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 보고서 내용과 달리 연령대가 높을수록 외로움이 커졌는데, '위기 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의 수'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60대 이상에서 경제적·정서적 지지 체계가 모두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은 그간 고독사 감소를 중점적인 목표로 설정했으나 점차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정책 마련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사업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확대해 사회적 고립 위험군의 규모와 특성, 욕구, 필요 서비스 등을 조사하고 생애주기별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장원 보고서는 "한국에서도 사회적 단절에 대한 관심도와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당장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영국·미국·캐나다 등 해외사례를 참고해 홍보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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