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서부에서 북동부까지 한파 기승
영하 40도 예보에 학교 휴교, 항공편 취소
동북부 지방 주말 동안 30cm 눈 내릴 듯
얼음에 전선 끊어지면 난방 차단 위험
![[브래틀보로=AP/뉴시스]미 버몬트 주의 한 제설차 운전자가 23일(현지시각)제설차 바퀴에 체인을 설치하고 있다. 미국 인구 절반 이상이 이번 주말 큰 한파에 시달릴 전망이다. 2025.1.24.](https://img1.newsis.com/2026/01/24/NISI20260124_0000947440_web.jpg?rnd=20260124074735)
[브래틀보로=AP/뉴시스]미 버몬트 주의 한 제설차 운전자가 23일(현지시각)제설차 바퀴에 체인을 설치하고 있다. 미국 인구 절반 이상이 이번 주말 큰 한파에 시달릴 전망이다. 2025.1.24.
[댈러스=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남서부 텍사스에서 시작된 한파가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방으로 이동을 시작했으며 미국 인구의 절반이 눈과 진눈깨비, 얼음, 극한 추위와 정전 사태 위험에 처했다.
텍사스에서는 23일(현지시각) 어는 비(freezing rain; 과냉각 상태의 비가 땅에 닿으면서 어는 현상)가 내렸으며 기상 예보관들은 얼음 피해가 집중되는 지역에서 대형 허리케인에 맞먹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 등 여러 중서부 도시들에서 학교가 휴교했으며 항공사들은 주말 항공편 수천 편을 취소하고 교회들은 일요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그랜드 올 오프리는 24일 밤 라디오 공연을 관객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루이지애나에서는 카니발 퍼레이드가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됐다.
최소 1억8200만 명이 얼음과 눈에 대한 주의보 또는 경보 대상에 포함됐으며 2억1000만 명 이상이 한파 주의보나 경보 대상에 들어갔다.
많은 지역에서 여러 경보가 겹쳤다. 전력 회사들은 얼음에 뒤덮인 나무와 전선이 폭풍이 지난 뒤에도 계속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정전에 대비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얼음과 진눈깨비를 동반한 폭풍이 남부로 내려간 뒤, 북동부로 이동해 워싱턴 D.C.에서 뉴욕과 보스턴을 거쳐 약 30센티미터의 눈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보했다.
캐나다에서 내려온 북극 공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영하 섭씨 40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예보에 따라 학교들이 휴교했다. 이런 저온에서는 10분 안에 동상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걸어서 등교하거나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위험하다.
노스다코타주 비즈마크에서는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41도에 달했다.
혹독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에서는 이민 단속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예정대로 진행돼,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 수천 명이 시위에 나섰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3일 1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고, 그중 절반 이상이 댈러스에서 발생했다. 24일 항공편도 약 2300편이 취소됐다.
오클라호마에서는 교통국 직원들이 염수로 도로를 사전 처리했고, 고속도로 순찰대는 경찰관들의 휴무를 취소했다.
연방정부는 약 30개의 수색·구조 팀을 대기 상태로 두었다. 연방재난관리청에 따르면, 당국은 폭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전반에 걸쳐 700만 끼 이상의 식사, 60만 장의 담요, 300대의 발전기를 배치했다.
얼음이 전선을 끊을 수 있으며 파이프는 동파될 위험이 있다. 얼음과 눈이 그친 뒤에는 북쪽의 혹한 공기가 남쪽과 동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빙에 시간이 걸리면서 전선과 나뭇가지에 쌓인 얼음이 무게를 더하면서 바람이 불면 끊어질 위험이 크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버지니아에 이르는 남부 최소 11개 주에서 대다수 가정이 전기로 난방을 한다.
5년 전의 극심한 한파로 텍사스 전력망의 상당 부분이 끊기면서 수백만 명이 며칠 동안 전기를 쓰지 못하면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애틀랜타에서는 기온이 섭씨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고 36시간 동안 영하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는 예보가 발령됐다.
북동부는 폭설에 대비하고 있다. 북동부 지역은 수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을 볼 수도 있다.
보스턴은 주말까지 한파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코네티컷주는 주요 고속도로에 이동 제한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뉴욕과 매사추세츠와 협력하고 있다.
네드 래먼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지금 식료품을 사두고 “25일에는 집에 머물라”고 촉구했다.
필라델피아는 월요일 학교를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토니 워틀링턴 시니어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아주 안전한 눈싸움을 한두 번 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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