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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대법, 홍콩기업 운하 사업권 취소…"트럼프 中에 승리"

등록 2026.01.30 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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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업 매각 두고 패권경쟁

WSJ "中 패배…보복 모색할 듯"

홍콩 재벌 리카싱의 CK 허치슨 홀딩스가 운영했던 파나마 운하의 양측 항구 발보아(태평양)와 크리스토발(대서양)의 위치.(출처: SCMP) 2026.01.30.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 재벌 리카싱의 CK 허치슨 홀딩스가 운영했던 파나마 운하의 양측 항구 발보아(태평양)와 크리스토발(대서양)의 위치.(출처: SCMP) 2026.01.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파나마 대법원이 홍콩 기업의 파나마 운하 내 항만 운영권을 취소시켰다. 미국 언론은 중국의 영향력 감소에 주목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액시오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파나마 대법원은 29일(현지 시간) "CK 허치슨의 발보아·크리스토발 항만 운영 계약은 위헌"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허치슨이 철수한 뒤 신규 사업자 입찰까지는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가 항만을 임시 운영할 전망이다.

홍콩 부호 리카싱이 소유한 허치슨은 1997년부터 파나마 운하 양 끝단의 터미널인 발보아·크리스토발 항만을 운영해온 홍콩 기업이다.

중국 정부와 연관성이 명확한 기업은 아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사실상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보고 사업 포기를 압박해왔다.

이에 굴복한 허치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 항만 운영권을 미국 투자회사 블랙록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 해운사 코스코(COSCO)의 지분 참여를 주장하며 매각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허치슨은 미중간 패권 경쟁의 전선으로 부상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허치슨이 파나마 국익에 해를 끼쳤다며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청했고, 파나마 정부는 허치슨이 13억 달러를 횡령했다고 결론짓고 재판에 넘겼다.

파나마 대법원이 이날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중국의 지분 참여 시도로 교착됐던 허치슨 매각 계약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이 판결은 파나마 납세 국민들의 거대한 승리일 뿐 아니라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분명히 큰 승리"라고 자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판결은 중국의 외교적 패배"라며 "베이징은 중남미에서 자국 이익을 보호할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중이며, 보복 조치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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