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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은 치지직·SOOP, 재방송은 유튜브"…중계권 독점에도 못 꺾는 유튜브 천하

등록 2026.02.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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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중계권 잃은 유튜브, 생중계 공백에도 VOD 영향력 유지

본방 뷰어십 플랫폼별 갈렸지만 하이라이트는 유튜브 독식

치지직은 LCK IP 확장, SOOP은 TV 중계로 차별화

[서울=뉴시스] 23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컵' T1 대 KT롤스터 전에서 T1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경기 승리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LC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3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컵' T1 대 KT롤스터 전에서 T1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경기 승리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LC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유튜브가 올해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어 중계를 중단하면서 '본방' 시청자들이 네이버 치지직과 SOOP(숲)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직후 '다시보기(VOD)' 수요는 하루 늦게 업로드되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튜브로 쏠리고 있다.

2일 소프트콘뷰어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LCK컵 'T1 대 KT'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치지직(23만 3600명), 유튜브(23만 2500명), SOOP(15만 1700명) 순이었다.

네이버와 SOOP이 라이엇 게임즈와의 계약으로 5년간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며 과거 유튜브에 집중됐던 트래픽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2월 T1 경기 당시 유튜브 동시 접속자가 73만 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플랫폼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유튜브는 글로벌 중계와 해외 스트리머 유입 덕분에 2위권을 유지했지만, 국내 순수 시청 층은 분산되는 추세다.

영상 먼저 올려도 못 이긴다… VOD 10배 격차

[서울=뉴시스] 지난달 23일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컵' T1 대 KT롤스터 전의 2세트 하이라이트 영상 조회수는 현재 61만여회를 기록 중이다. 2026.02.02. (사진=유튜브 LCK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23일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컵' T1 대 KT롤스터 전의 2세트 하이라이트 영상 조회수는 현재 61만여회를 기록 중이다. 2026.02.02. (사진=유튜브 LCK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VOD 부문은 여전히 유튜브가 압도적이다. 지난달 23일 명승부로 꼽히는 T1전 2세트 하이라이트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61만 회를 돌파했다. 반면 생중계 직후 영상을 공개한 치지직(5만 회)과 SOOP(1만 3000회)은 유튜브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 경기는 T1이 킬 스코어 1대 14, 골드 격차 1만4000까지 벌어지며 KT 압승이 예상되던 경기였다. 하지만 T1은 '오너' 문현준의 극적인 장로 드래곤 스틸과 '페이커' 이상혁의 통산 200번째 아지르를 활용한 슈퍼 플레이 등으로 역전 우승했다.

화제성이 컸음에도 시청자들은 익숙한 유튜브를 택했다. 검색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UX)의 격차가 컸다는 분석이다. 두 플랫폼 입장에선 생중계의 열기를 VOD 광고 수익과 체류 시간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스트리머'와 'TV'로 유튜브 넘는다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 LCK를 주최하는 라이엇 게임즈가 네이버, 숲(SOOP)과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5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 LCK를 주최하는 라이엇 게임즈가 네이버, 숲(SOOP)과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5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치지직과 SOOP은 유튜브로 향하는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차별화 전략에 사활을 걸었다. 인기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입중계(같이 보기)' 콘텐츠 강화가 대표적이다.

울프(치지직)와 김민교(SOOP) 등 대형 스트리머의 개인 방송은 공식 중계 못지않은 수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화력을 입증했다.

플랫폼별 공략 포인트도 뚜렷하다. 치지직은 LCK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예능형 콘텐츠 기획은 물론 네이버 게임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팬덤 결집을 노린다. 단순히 중계 영상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 내에서 팬들이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SOOP은 케이블 채널 'SOOPTV'를 무기로 내세웠다. 군부대나 식당 등 대형 TV 시청 수요를 공략한 결과, 개막 후 채널 시청률이 3배 이상 급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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