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포스트, 인력 30% 감원…AI 시대 무너진 종이신문 모델
제프 베이조스 체제 13년, 공격적 확장 끝 성장 둔화
AI 부상·검색 트래픽 반토막에 적자 누적
![[서울=뉴시스]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WP는 경영·사업 부문 인력과 함께 편집국 소속 기자 약 800명 중 3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포스트 사옥.(출처: WP 홈페이지) 2026.02.0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5/NISI20260115_0002040991_web.jpg?rnd=20260115074715)
[서울=뉴시스]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WP는 경영·사업 부문 인력과 함께 편집국 소속 기자 약 800명 중 3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포스트 사옥.(출처: WP 홈페이지) 2026.02.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전체 인력의 약 30%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수한 지 13년 만에 닥친 위기로, 스포츠·지역 뉴스·국제 보도 등 주요 부문이 사실상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WP는 경영·사업 부문 인력과 함께 편집국 소속 기자 약 800명 중 3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맷 머리 WP 편집국장은 이날 직원들과의 통화에서 "회사는 너무 오랫동안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고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번 결정은 치열한 미디어 환경에서 독자의 삶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기 위한 포지셔닝"이라고 말했다.
머리 국장은 감원의 결정적 이유로 ▲종이신문 시대에 맞춰진 보도 체제, ▲생성형 인공지능(AI) 부상에 따른 트래픽 감소, ▲콘텐츠 생산력 저하 등을 꼽았다. 실제 WP는 온라인 검색 유입이 지난 3년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 5년간 일일 기사 생산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3년에는 7700만 달러, 2024년에는 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이 베이조스가 인터넷 환경에 걸맞은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조스는 2013년 WP 인수 후 8년간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성장 동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베이조스는 2023년 말 윌 루이스를 발행인으로 영입해 수익성 회복에 나서며, 댓글과 팟캐스트, 뉴스 큐레이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여러 변화를 시도했지만 부침은 여전하다.
특히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베이조스의 결정으로 '대통령 후보 지지 사설' 관행이 중단되면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사설이 무산되자 이에 반발해 수십만 명의 구독자가 탈퇴하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그해 루이스는 "우리는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으며 사람들이 더 이상 우리의 기사를 읽지 않는다"며 위기를 경고한 바 있다.
WP는 향후 전국 뉴스와 정치, 비즈니스, 헬스 분야에 더욱 집중하고 다른 영역의 비중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마티 배런 전 편집국장은 성명을 통해 "WP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라며 "회사의 야심은 축소되고 현장 중심의 사실 보도는 대중과 멀어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WP의 제프 스타인 수석 경제기자는 "오늘은 미국 언론과 워싱턴, 국가 전체에 비극적인 날"이라며 "이들은 자신들이 초래하지 않은 실수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YT는 WP의 이번 사태가 종이신문 부수 감소, 생성형 AI의 공세 등 다른 언론사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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