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서 맡긴 거예요, 민원 금지"…소방서 '커피 민원'에 '기부 릴레이'
50잔 기부했다가 '부정청탁' 소명 요구…뿔난 시민들 "우리가 지킨다"
![[뉴시스]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커피를 기부했다가 부정청탁 민원을 받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이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재치 있는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스레드)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02062716_web.jpg?rnd=20260212145738)
[뉴시스]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커피를 기부했다가 부정청탁 민원을 받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이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재치 있는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스레드)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커피를 기부했다가 부정청탁 민원을 받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이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재치 있는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소방서 앞에 커피 박스를 두고 왔다는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게시글의 내용이다. 이들은 단순한 기부라고 말하는 대신 "커피를 너무 많이 샀는데 무거워서 들고 갈 수가 없어 잠시 소방서에 맡기고 간다", "진짜 다시 가져갈 거니까 민원 넣지 마라"는 식의 농담 섞인 문구를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보도된 한 자영업자의 사연에서 비롯됐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 자영업자는 지난해 10월 소방관들을 응원하기 위해 커피 50잔을 전달했으나,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유로 소방서로부터 소명 요청 전화를 받았다. 특정 소방관과의 이해관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절차 때문이었다.
반면 같은 시기 세종시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민생회복 지원금으로 커피 50잔을 기부해 훈훈한 미담으로 보도된 바 있다. 같은 선의가 누군가에겐 격려로, 누군가에겐 조사 대상으로 돌아온 상황에 시민들은 "각박한 행정 시스템이 선의를 위축시킨다"며 공분했다.
뿔난 민심은 재치 있는 연대로 표출됐다. 한 누리꾼은 "상상으로는 멋지고 쿨하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지만, 민원이 무서워 작은 용기를 냈다"며 소방서 앞에 커피 바구니를 둔 사진을 공유했다. 행정 절차의 빈틈을 '잠시 맡겨둔 것'이라는 유머로 받아친 셈이다.
소방 당국은 민원이 접수되면 절차상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누리꾼들은 "목숨 걸고 일하는 분들에게 커피 한 잔도 마음 편히 못 주냐"며 자발적인 응원 문화를 지켜내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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