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준, "트럼프 관세 미국인· 미국 기업이 90% 부담"
트럼프 WSJ 기고문 "외국 기업이 부담" 반박
특히 지난해 1~8월 사이 미국이 94%를 부담
재고 늘려 관세 지연하는 방식 갈수록 힘들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의 90%를 미국 기업과 미국인들이 부담했다는 연구결과가 12일 발표됐다. 2026.02.13.](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0227425_web.jpg?rnd=2025040305383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의 90%를 미국 기업과 미국인들이 부담했다는 연구결과가 12일 발표됐다. 2026.02.1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월30일자(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이 부과한 관세를 “미국이 아닌 외국 생산자와 중개업자, 대형 기업들에 압도적으로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자들이 12일 지난해 11월까지 부과된 관세의 90%를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부담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관세는 미국의 수입업자가 부담할 책임을 지며 이들은 수입품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공급업체의 납품가를 깎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
트럼프와 참모들은 외국의 공급업체가 관세 비용을 대부분 부담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외국 기업들이 미국 소비자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WSJ 기고문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잉여 생산 으로 인한 손실 확대를 피하기 위해 관세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통계를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 공급업체가 가격을 낮춘 사례도 없지 않으나 대부분은 그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관세 비용의 대부분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돌아갔으며 특히 2025년 1~8월 사이 관세 부담의 94%를 미국이 떠안은 것으로 밝혔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대체로 소비자 가격을 올리지 않은 채 관세를 감당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외국 수출업체와 가격 할인 협상을 벌이고 일부는 수입선을 낮은 관세 부과국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대응하면서다. 대기업들은 또 관세 발효 전 재고를 비축하고 무역 협정이 체결되기를 기다리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협상력이 약해 수입 가격을 낮추기가 힘들었으며 대기업에 비해 낮은 이익률 때문에 재고를 비축하는 등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소비자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파산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관세의 영향은 당초 예상만큼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을 올리면 고객이 떠날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꺼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세가 일부 수입품의 가격을 높였으나 소비자 가격이 폭등하지는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많은 기업이 재고를 소진하는 동안 수입을 늦춤으로써 관세 비용을 뒤로 미뤘으나 재고가 줄면서 더 이상 관세 비용 부담을 늦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이 계약을 재협상하기 시작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외국 공급업체가 부담하는 관세 비용 비율이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11월 기준 관세의 86%를 미국 기업과 미국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6%에서 13%로 상승했으며 관세로 인해 미국의 수입 상품 가격이 11% 오른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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