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 아시아 대사관,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 자금 모금
트럼프 지난해 12월 “세계 역사상 가장 화려한 생일 파티” 예고
싱가포르 대사, 일본에서 보다 더 많은 모금 독려 행사 가져
전직 대사 “일부 대사들 사이에서 모금 경쟁 분위기 조성”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에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다양한 이미지가 투사되고 있다. 2026.02.17.](https://img1.newsis.com/2026/01/01/NISI20260101_0000890330_web.jpg?rnd=20260101104841)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에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다양한 이미지가 투사되고 있다. 2026.02.1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의 일부 아시아 주재 대사관이 올해 건국 250주년을 맞아 7월 4일 독립기념일 파티를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NYT는 한 대사는 파티에서 직접 노래와 춤을 선보이겠다고 제안하는 등 일부 공관들이 기념 행사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모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올해 미국의 250번째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일련의 축하 행사를 열겠다면서 “세계 역사상 가장 화려한 생일 파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말에 부응하듯 아시아 지역 대사관과 영사관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되풀이하며 기업 임원들에게 행사를 위한 거액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에서는 기업들이 미국 영사관으로부터 기부를 요청하는 ‘아메리카 250’ 양식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기업들이 요청에 호응해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미국 대사가 도시에서 가장 비싼 호텔 중 한 곳에서 열린 만찬에서 기업 임원들 앞에서 기부를 강력히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테드 오시우스는 “현재 일부 대사들 사이에서 모금 경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카펠라 싱가포르 호텔에서 만찬을 즐기던 안자니 신하 미국 대사는 호텔 경영진들에게 노래와 춤을 선보이겠다고 제안하며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NYT는 입수한 녹음 파일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하 대사는 이 자금이 미국식 로데오 경기와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등 축하 행사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가 입수한 초대장에 따르면 대사가 주최가 이날 만찬은 참석자들에게는 250주년 기념 행사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참여를 환영하는 기회로 홍보됐다.
이날 만찬에는 시티은행, 코인베이스, 할리데이비슨, 3M 등 미국 기업의 임원 수십 명이 참석했다.
카펠라 싱가포르 호텔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열었던 곳이다.
신하 대사는 청중에게 각 국 주재 대사관이 이미 37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말하며 더 많은 모금을 촉구했다고 그의 발언 녹음 내용에 나와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일본 대사관이 약 35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말했다.
신하 대사는 회의실에 있던 참석한 기업 임원들에게 “싱가포르는 일본보다 훨씬 나은 나라다. 이곳에는 더 훌륭한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경쟁심에 호소하려 애썼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해 트럼프가 후원하는 슈퍼 PAC에 100만 달러를 기부 한 신하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그가 선호하는 단체와 활동에 기부한 여러 대사 중 한 명이었다.
신하 대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비공개 행사의 사진 촬영이나 녹음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 익명의 소식통은 말했다.
지난달 주일본 미국 대사관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여 홋카이도 북부 섬에서 열리는 눈 축제 기간 동안 눈과 얼음 조각 전시를 포함한 70개 이상의 문화, 교육 및 스포츠 프로그램 및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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