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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코인' 후폭풍…빗썸, 하루 이용자 최대 10만명 줄어

등록 2026.02.24 07:00:00수정 2026.02.24 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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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속 일시 급증 후 80만명대로 하락…시장 반등 구간에도 회복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들에게 현금 2000원~5만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단위가 '원'이 아닌 'BTC'가 입력돼 1인당 2000억원이 넘는 총액 약 64조 원의 수량이 오지급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 측은 전체 오지급 물량의 99.7%에 달하는 61만 8212개 BTC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삼성점 모습. 2026.02.0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들에게 현금 2000원~5만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단위가 '원'이 아닌 'BTC'가 입력돼 1인당 2000억원이 넘는 총액 약 64조 원의 수량이 오지급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 측은 전체 오지급 물량의 99.7%에 달하는 61만 8212개 BTC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삼성점 모습. 2026.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지난 6일 발생한 '유령코인' 사고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사고 이전보다 약 7만~1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AU란 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에 접속해 활동한 순수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특히 시장이 반등하며 시세 확인을 위해 기존 사용자의 재유입을 기대할 수 있었던 구간에서도 DAU가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 여파가 실제 사용자 기반 축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소 80만~90만명 수준…비트코인 폭락+오지급 사고에 DAU 급증

24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뉴시스에 제공한 내용에 따르면 6일 발생한 오입력 사고를 기점으로 빗썸의 하루 이용자 수 흐름은 뚜렷한 변곡점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이전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빗썸의 하루 이용자는 80만~90만명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시장 변동성이 있었지만 이용자 기반에 영향을 줄 정도의 변화는 없었다.

그러다 사고와 비트코인 급락이 겹친 6~7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DAU는 6일 109만6620명,  7일 114만5511명을 기록해 평상시 대비 약 30~40% 급증했다.

6일 저녁 빗썸은 이벤트 참여자 695명에게 1인당 2000원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시스템 오류로 각 계정에 2000비트코인씩, 총 62만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초유의 오지급 사고를 냈다. 이른바 '빗썸 유령 코인' 지급 사태다.

아울러 이 기간 비트코인은 미국 고용 지표와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부담 우려로 9407만원까지 떨어졌다. 달러 기준으로도 하루 11% 넘게 하락하며 FTX 붕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오지급 사고로 인한 일시적 관심 유입과 시황 급변에 따른 대응 매매가 동시에 겹치며 투자자 접속이 폭증, 이는 곧 DAU 정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빗썸 2월 DAU 추이(데이터 제공=모바일인덱스) *재판매 및 DB 금지

빗썸 2월 DAU 추이(데이터 제공=모바일인덱스) *재판매 및 DB 금지



DAU 77만으로…신규 설치 건수도 하락

이후 8~11일에는 86만~101만명 수준에서 단기 체류 효과가 나타났다. 사고 이슈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진 영향이다. 하지만 흐름은 곧 꺾였다.

12일 84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17일에는 77만명까지 떨어졌다. 이는 사고 이전 안정 구간(85만~90만명)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균적으로 약 7만~10만명 정도의 이용 감소가 발생한 셈이다.

감소율로 보면 -7%에서 -12% 사이로, 설 연휴 영향이 일부 있었다 하더라도 비트코인이 1억원 선에서 횡보했던 당시 시장 흐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눈에 띄게 크게 나타난다. 이후 18일 77만명, 19일 82만명으로 소폭 회복한 뒤 20일 다시 80만명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신규 설치 추이도 비슷한 흐름이다. 6~7일 신규 설치는 각각 9212건, 1만5022건으로 평소 5000~7000건 수준 대비 2~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12일 이후에는 4000~5000건대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사고 이후 빗썸은 최고경영진 주도 하에 전 사업부문이 참여하는 전사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하는 동시에 사고 이후 주요 대응 및 조치 과정을 공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리워드 오지급 발생 이후 관련 계정의 거래 및 출금을 차단하고 즉각 회수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사고 원인, 회수 현황, 재발 방지 대책 및 보상안을 순차적으로 안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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