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피했다"…제약사들, '의약품 15%' 美 관세에 안도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최소 1년 무관세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상황 예의주시"
관세 부과 자체가 부담이라는 의견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02.](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1151101_web.jpg?rnd=2026040215253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02.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지난해 미국과 무역합의를 체결한 한국은 유럽연합(EU)·일본·스위스 등과 함께 15% 관세가 적용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우선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다.
제네릭(복제약)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및 관련 원료에 대해서는 1년 후에 재평가할 예정으로 당장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상황인 데다가 관세 100%가 적용되는 다른 국가들보다 유리한 지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날 "기존에 무관세였던 의약품의 미국 수출에 15% 관세가 부과됐지만, 수출 주력 품목인 바이오시밀러는 최소 1년간 무관세가 적용되고, 미국산 CDMO 수출 물량도 무관세 가능성이 있어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로 인한 전반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면서 가변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중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이전을 마무리하고, 릴리로부터 위탁받은 총 약 6787억원(4억73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 달러(약 4136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트럼프 정부에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후 진행된 사례가 처음인 만큼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 휴젤·대웅제약 등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휴젤 측은 "이번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추후 진행되는 상황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비용 부담이 현실화됐단 의견도 나온다. 기업이 대비책을 마련한 상태가 아니라면 미국 현지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 미국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뜨리겠다는 취지라 장기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직접적인 충격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라도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현지 분위기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미국 시장에 직접 뛰어든 혁신 신약이 늘고 있는데, 이번 100% 관세의 주 타깃이 이런 특허의약품이기 때문에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국산 신약들에겐 15% 관세도 큰 장벽"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의 이번 관세 결정을 두고 업계에 단기적인 타격은 피했지만, 국내 기업들이 추후 미국 내 생산 및 공급과 수출 등 구조를 개편하는 등 다양한 중장기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산 의약품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설정한 100% 의약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고, 최대 15% 관세 상한이 적용될 예정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존 대응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미국 이외 시장에 대한 진출 확대 등 다변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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