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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인증 안 하면 불이익"…인니·말레이, 감시형 재택근무 눈길

등록 2026.04.04 1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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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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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가 급등한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무원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가운데, 강도 높은 '디지털 감시' 조치까지 함께 도입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두 나라는 최근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공무원 대상 재택근무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훨씬 엄격한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공무원들은 재택근무 시 위치 추적 기능을 활성화해야 하며, 업무 관련 메시지에 5분 이내로 응답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한층 더 강도 높은 기준을 적용해, 재택근무자들이 매시간 위치 기반 시스템에 접속해 출석을 인증하도록 했다.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경고나 인사상 불이익 등 제재가 뒤따른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연료 보조금 부담이 큰 두 나라 정부가 긴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매주 금요일을 재택근무일로 지정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6조 루피아(약 5340억원) 규모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의료·치안·위생 등 대면 업무가 필수적인 분야는 제외된다.

말레이시아 역시 유사한 정책을 도입했지만 적용 범위는 더 넓다. 일부 공무원은 주 3일 재택근무가 가능하며, 거주지와 직장 간 거리가 일정 기준 이상인 경우에만 대상에 포함된다.

양국 정부는 재택근무 확대의 목적이 에너지 절약과 공급 안정성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위치와 업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과도한 감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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