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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심문 뒤 中연구원 사망" 논란에…中 "철저히 조사해야"

등록 2026.04.09 12: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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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반도체 연구원, 지난달 미국 대학 내에서 사망

사망 전 미 사법당국 심문 사실 알려져…중국 정부, 진상 조사 요구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9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9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 대학 내에서 중국인 연구원이 사망한 일과 관련해 미 당국의 부당한 심문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중국 정부가 연이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인 반도체 연구원인 왕단하오는 지난달 19일 밤 미시간대 캠퍼스 내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왕단하오는 2022년부터 미시간대 공과대학의 박사후 연구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반도체와 나노 소재, 광전자공학을 연구하는 미쩌톈 교수 연구실에서 근무했으며 효율성을 높인 반도체와 관련한 연구로 구글 논문 검색에서 4000번 넘게 인용되기도 했다.

다만 중국 측은 이번 사망이 해당 연구원에 대한 미 연방 당국의 조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구원이 사망하기 전 미국 사법 당국으로부터 심문을 받았으며 이것이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지 한 중국어 매체의 경우 왕단하오가 중국 대학 근무를 위해 귀국하려 했지만 미 당국에 의해 출국이 금지됐고 연방 요원들이 연구실을 에워싸고 그를 데려가려 했다는 주장을 지난달 보도했다고 SCMP는 전했다.

류펑위 주(駐)미국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지난 6일 SCMP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왕단하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미국이 국가안보의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해 중국 유학생과 학자들을 부당하게 심문하고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주시카고 중국총영사관도 지난달 31일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면서 정치적 조작을 하고 무리한 조사를 통해 중국 학생과 학자를 괴롭혔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해당 사안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자 가족과 중국에 책임 있는 설명을 할 것과 함께 미국에 있는 중국 학자와 학생들에 대한 차별적인 법 집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27일에도 린젠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미국에 이미 엄정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일컫는 표현)을 제기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차별 중단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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