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삼지장보살’ 한자리에…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22일~ 7월 31일 '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국보 1건· 보물 11건 등 총 81건 157점 전시
![[서울=뉴시스]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02112368_web.jpg?rnd=20260416093503)
[서울=뉴시스]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전라북도 불교 중심지 고창 선운사의 지장보살 3점 등 국보와 보물이 서울로 나들이 온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와 함께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를 오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창건한 선운사는 전북 불교의 수행과 신앙의 중심지로 굳건히 자리해 왔다.
이번 특별전은 전북 지역의 불교문화유산을 조망하는 전시로, 선운사 본·말사가 소장한 국보 1건과 보물 11건을 포함해 총 81건 157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선운사 본·말사는 물론 송광사, 용문사, 불암사, 동국대 박물관 및 도서관, 호림박물관, 아모레퍼시픽, 불교천태박물관, 운허기념박물관 등 여러 사찰과 기관이 소장한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한데 모였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란의 상처를 딛고 우리 불교문화유산을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꽃피워낸 '선운사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보물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의 복장유물을 비롯해 다양한 불화와 불상들은 당시 불교 예술의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함을 증명하는 성보들"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선운사가 소장한 지장보살상들이 사찰 창건 이래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지장보살은 다른 불상들과 달리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으며,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보물로 지정된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에 조성된 보살상들로, 불교 조각사적으로 가치가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각기 다른 도량에 봉안된 보살상들을 서울 도심 박물관에서 마주하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극적인 환수 내력을 가진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이 관심을 끈다. 이 보살상은 1936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으나 절도범들의 꿈에 나타나 꾸짖는 등 영험함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절도범들은 불상을 소장한 뒤 원인 모를 불운에 시달리다 결국 범행 2년 만인 1938년 자수했으며, 이후 선운사 스님들이 일본 히로시마로 직접 건너가 환수했다.
![[서울=뉴시스]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02112373_web.jpg?rnd=20260416093641)
[서울=뉴시스]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선(禪) 논쟁의 중심 백파 긍선 스님과 근대 불교의 학문적 기틀을 마련한 석전 영호 스님 등 선운사 고승들의 유물을 통해 선운사의 정신적 뿌리도 함께 조명한다.
박물관은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6월 '선운사 불교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불교문화강좌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별전 개막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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