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차관급 회담…에너지 봉쇄 갈등 속 대화 재개
미 대표단 쿠바 방문…2016년 이후 처음
![[아바나=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정전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거리에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03.18.](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1111855_web.jpg?rnd=20260318092639)
[아바나=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정전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거리에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03.18.
AP통신은 20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무부 대표단이 최근 쿠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쿠바를 방문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단이 쿠바를 방문한 건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쿠바 외교부에서 미국 업무를 담당하는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델 토로 부국장은 21일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 차관보급 인사들이, 쿠바 측에서는 외교부 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이 "존중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회담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기 전에 조치를 취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외국 자본 유치 등 경제개혁과 위성 인터넷 도입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산주의 정권인 쿠바에 정치범을 석방하고 정치적 자유를 확대하라고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담에서 쿠바는 미국을 향해 에너지 수입 제한을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가르시아 델 토로 부국장은 "쿠바에 대한 에너지 금수 조치 해제는 최우선 과제였다"며 "이 같은 경제적 강압은 쿠바 국민 전체에 대한 부당한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무역 규칙에 따라 쿠바에 연료를 수출할 권리가 있는 국가들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월 미국이 쿠바의 주 석유 수입국이던 베네수엘라·멕시코의 수출을 막으며, 쿠바는 극심한 전력난 등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맞서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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