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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청년실업률 6개월 만에 상승…역대급 졸업시즌 앞두고 '설상가상'

등록 2026.04.21 15: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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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며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고용 시장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졸업생들이 구직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시점과 맞물리며 고용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6.9%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기록한 16.1%보다 0.8%p 상승한 수치로, 지난 6개월 동안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던 청년 실업 지표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현재 중국 고용 시장은 디플레이션 압력과 대외 불확실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이는 전문 경력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특히 어려운 상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많은 청년이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택하거나 입사 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일부는 이른바 '철밥통'이라 불리는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험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합격하지 못한 인원들이 얼어붙은 채용 시장으로 대거 유입돼 실업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출신의 금융경영학 졸업생 바이 시 역시 지난해 대학 졸업 후 파트타임 근무와 공무원 시험 준비를 병행해 왔지만, 매번 근소한 차이로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이제 공무원 시험에 전념할 기력이 남아 있지 않다"며 "다시 도전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중국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치열하기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국가공무원 시험에는 370만명 이상의 응시자가 몰렸고 평균 경쟁률은 98대 1에 달했다.

현재 바이 시는 베이징에서 회계나 감사 관련 일자리를 구하고자 구직 플랫폼을 통해 1000곳이 넘는 업체에 연락을 했지만, 면접 기회를 얻은 곳은 단 8곳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올여름 졸업 예정인 대학생은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127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바이 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까 걱정되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안 되면 일단 다른 분야에서라도 일하며 버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을 제외한 25~29세 실업도 2월 7.2%에서 3월 7.7%로 상승했다. 이는 해당 지표가 처음 도입된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의 3월 전체 도시 실업률은 5.4%로 전월(5.3%) 대비 소폭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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