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전 일방 연장에도 호르무즈 긴장 지속…주말 재협상 가능할까
美·파키스탄, 모즈타바 입장표명 기대
해상 충돌은 격화…화물선 상호 공격
호르무즈 접점 확보후 협상재개 관측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기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무기한 연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 전선인 호르무즈 해협 대치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평화 협상이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2026.04.22.](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01196570_web.jpg?rnd=202604220851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기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무기한 연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 전선인 호르무즈 해협 대치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평화 협상이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2026.04.2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기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무기한 연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 전선인 호르무즈 해협 대치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평화 협상이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휴전 무기한 연장을 선언했다.
이란의 대(對)미국 협상파와 국내 강경파의 분열상을 이유로 들며 당초 22일 오후(한국 시간 23일 오전)까지였던 휴전 만료 시점을 특정 기한 없이 미룬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이란 폭격 재개 방안까지 거론했으나, 결국 해상 봉쇄 등 압박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란의 답을 기다린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액시오스는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한이 아닌 '3~5일' 수준의 단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중재국 파키스탄은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1~2일' 이내로 정식 입장을 표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협상파와 강경파간 이견을 조율한 뒤 대표단에 힘을 실을 경우 협상이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최대 걸림돌인 호르무즈 해협 대치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 협상 재개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란 측은 이날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은 해상 봉쇄 자체가 '2주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이 전쟁 재개를 앞두고 기만 전술을 쓰고 있다며 협상에 반대해온 군부 강경파도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 전투사령부 하탐 알안비야는 "군은 100%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사시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 타격해 분명한 대응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간 해상 충돌도 실제로 격화되고 있다.
이란 누르뉴스, 파르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1척을 공격했다. 인명 피해나 화재는 없었으나 선체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 해상무역작전센터(UKMTO)에 따르면 같은 날 다른 화물선 1척도 피격됐는데, 이란 측 공격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은 '경제적 분노 작전(Operation Economic Fury)'을 띄우며 해상 봉쇄 작전반경을 인도양까지 넓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군은 21일 인도양 공해상에서 이란산 원유를 밀수한 혐의를 받는 제재 대상 유조선 티파니(Tifani)호를 나포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경제적 분노 작전을 설명하면서 "하르그섬 저장 시설은 며칠 내로 가득 찰 것이며, 취약한 이란의 유전은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테헤란이 자금력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해 최대한의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평화 회담이 막판에 어그러진 만큼, 양국은 일단 대치를 이어가다가 협상 재개를 타진해갈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단 관련 접점을 찾을 경우 이르면 주말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미국 측이 비교적 다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전쟁권한법상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병력을 전개할 수 있는 60일 기한은 오는 29일 만료된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이 자국의 외교 승리라는 취지의 선전전에 집중하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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