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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증권사 머니무브 경쟁…미래 '독주' 속 삼성·한투 '2위 다툼' 치열

등록 2026.04.23 14:00:35수정 2026.04.23 14: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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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적립금 500조 돌파

DC·IRP 중심 구조개편 속 증권업권 약진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500조원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증권업권 내에서는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중심 자금 증가와 함께 순위권 다툼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501조4000억원으로, 전년(431조7000억원) 대비 69조7000억원(16.1%) 증가했다. 2020년(255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 14곳의 적립금 규모는 총 141조6787억원으로 3개월 사이 10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말(131조5043억원) 대비 적립금 증가율은 7.7%를 기록했다. 2020년 말(51조6603억원) 대비로는 약 3배 급성장했다.

반면, 퇴직연금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은행업권의 올해 1분기 적립금 규모는 264조120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7% 증가에 그쳤다. 보험업권은 지난해 말 대비 적립금 규모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퇴직연금 운용 방식이 확정급여(DB)형에서 DC형과 IRP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증권사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가입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투자상품과 실시간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등 편의성을 갖춘 증권업권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압도적 선두 주자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적립금 규모는 42조4411억원이다. 특히, 지난 3개월간 4조원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전 금융권에 유입된 자금의 36.4%에 달하는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의 적립금 규모는 전 금융권 42개 사업자 중 5위, DC형·IRP 기준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증권(23조2681억원)과 한국투자증권(22조5945억원)이 치열한 2위 쟁탈전 벌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DC형·IRP 중심으로 적립금 규모를 늘리며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업권 내 2위 자리로 올라선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임직원 퇴직연금 운용하는 현대차증권(22조5945억원)과 더불어 NH투자증권(10조7541억원), KB증권(8조8981억원), 신한투자증권(7조4812억원) 등도 순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의 퇴직연금 사업 진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약정액 기준 21년 연속 리테일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회사는 이달 초 금융당국에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순차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설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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