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원료 중동 수입량 '급감'…"기업들, 수입처 다변화 관건"
전월 나프타·헬륨 수입 감소…중동전쟁 여파
미국 등으로 수입선 이동…공급망 재편 조짐
"완벽한 대체에는 한계…중장기 체질 개선해야"
![[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척의 선박을 공격, 현재 나포하고 있다고 이란 국영 TV가 22일 보도했다. 2026.04.22.](https://img1.newsis.com/2026/04/19/NISI20260419_0001191485_web.jpg?rnd=20260422191243)
[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척의 선박을 공격, 현재 나포하고 있다고 이란 국영 TV가 22일 보도했다. 2026.04.22.
중동지역 특정 국가들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줄고 미국 등으로 수입 구조가 재편되는 양상인데,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수입처 다변화'에 성공할 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서비스(K-stat)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핵심 원료들의 수입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나프타는 19억9000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3.8% 감소한 수치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추출되는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나프타는 중동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중동 전쟁으로 인해 수입량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가별 나프타 수입액은 카타르 1억8000만 달러, UAE 1억7000만 달러, 쿠웨이트 1억 달러 등으로 각각 7.5%, 57.5%, 48.1% 줄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냉각재로 쓰이는 헬륨은 23.5% 감소한 1298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으로 헬륨 산업단지에 피해를 입은 카타르 수입액은 30.1% 줄어든 654만 달러였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카타르산 헬륨 수입 비중은 무려 64.7%를 차지한다.
단기간에 반도체 핵심 원료 수입이 크게 줄게 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망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은 통상 반도체 원료의 재고를 어느 정도 쌓아 놓고 있지만, 중동 일부 국가에 공급망이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아 향후 추가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나 인공지능(AI) 시장 수요로 반도체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해야 해 원료가 더욱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2/27/NISI20221227_0001163166_web.jpg?rnd=20221227160630)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최근 중동지역 내 일부 국가 의존도가 낮아지고 미국 등 다른 국가들 위주로 반도체 원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나프타의 경우, 그리스와 미국산 수입액은 각각 193.5%, 5652.8% 급등했다. 오만 또한 28.5% 올랐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정부는 인도와 나프타 수급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는 한국의 나프타 수입 5위 국가다.
헬륨 또한 미국이 최대 수출국인 카타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헬륨 수입 비중은 28.6%로 두 번째로 많은데, 이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헬륨에 대해 미국 등 대체 수입선 확보를 통해 국내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원료 확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와 재사용 시스템 구축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입선이 중동 생산국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순도 소재는 품질 기준이 매우 엄격한데 반도체 공정 테스트와 검증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
또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들이 일부 수입선에 몰리면서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원료의 가격 프리미엄이 발생해 제조 비용이 증가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수 개월 이상 장기화하면 단기적인 공급망 다변화 효과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체질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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