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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원 피해생존자들 "후신 재단 설립허가 취소해야"

등록 2026.04.27 11:55:17수정 2026.04.27 13: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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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리·감독 책임 인정 및 공식 사과 요구도

[서울=뉴시스] 덕성원 피해생존자협의회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4.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덕성원 피해생존자협의회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정혜원 인턴기자 = 1970~80년대 인권유린이 행해진 부산 아동보호시설 덕성원 피해 생존자들이 이 시설 후신인 사회복지법인 은화복지재단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덕성원 피해생존자협의회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성폭력 집단의 잔재인 은화복지재단의 설립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피해생존자들은 은화복지재단 폐쇄 외에도 ▲정부의 관리·감독 책임 인정 및 공식 사과 ▲은화복지재단의 피해자 지원 대책 마련과 채무 이행 등도 요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덕성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으로 운영되던 시설임에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원생들은 시설 공사와 유지·보수에 동원된 것은 물론, 설립자 가족의 사택이나 개인 사업체에서도 강제노동을 해야 했다.

또 구타와 가혹행위, 성폭력이 일상적으로 발생했지만 당시 경찰 신고는 '교육상 문제'로 종결되는 등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종교 활동을 강요하고 예배에 불참할 경우 폭력이나 식사 제한 등의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아동 권리도 침해됐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시설 운영 과정에서 원생 개인 명의 통장을 관리하며 자립정착금과 임금 등을 가로챘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퇴소 후 모은 돈 수억원을 시설 운영자 측에 빌려줬지만, 변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협의회 측은 "당시 피해자들은 종교적 믿음과 시설 사정 등을 듣고 뿌리칠 수 없었다"며 "차용증이 있음에도 현재 은화복지재단 운영자인 전 시설원장 자녀는 채무 변제를 불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덕성원은 1952년 부산에 설립돼 2000년 폐원한 아동보호시설로 형제복지원 등과 함께 과거 사회복지시설 내 인권유린 사례로 지목돼 왔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2024년 10월 제88차 전체위원회에서 이 사건을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진실규명을 결정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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