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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의장 만난 中왕이, 美겨냥…"일부 국가가 유엔에 도전"

등록 2026.04.30 11:44:38수정 2026.04.30 1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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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베어보크 유엔총회 의장 만나 에둘러 미국 비판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9일 베이징에서 아날레나 베어보크 제80차 유엔총회 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4.30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9일 베이징에서 아날레나 베어보크 제80차 유엔총회 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4.3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외교수장이 유엔(UN)총회 의장을 만나 미국을 겨냥해 "유엔의 지위에 공공연히 도전하고 있다"며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아날레나 베어보크 제80차 유엔총회 의장과 만나 중국이 베어보크 의장의 직무 수행을 지지할 것임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유엔을 지지하고 유엔을 재건하며 유엔을 강화하는 것이 시기적절하다"며 "일부 국가는 힘을 최고로 여기면서 유엔의 지위와 역할에 공공연하게 도전하고 있다"고 에둘러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유엔과 다자주의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역풍과 역류에 맞서 단결과 협력이라는 올바른 길을 굳건히 지켜야 하고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강권과 횡포에 맞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하며 주먹이 센 이가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일방적인 태도를 비난하면서 다음달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유엔 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왕 부장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라고 인정한 유엔총회 제2758호 결의를 언급하고 "결의안이 대만을 포함한 모든 중국의 유엔 대표권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며 "이 결의안의 권위에 도전하는 어떠한 언행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베어보크 의장은 "현재 다자주의에 대한 압박이 심화하고 유엔 헌장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며 "각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엔을 지원하기 위해 단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유엔총회는 2758호 결의를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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