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둘 뜨는 ‘스타워즈 행성’…천문학자들, 후보 27개 더 찾았다
쌍성 주위 도는 외계행성 후보 27개 확인…650~1만8000광년 밖서 포착
기존 확인 행성은 약 18개뿐…NASA 테스 자료로 ‘타투인형 행성’ 추적

【대전=뉴시스】 영화 '스타워즈'의 타투인(Tatooine) 행성에서 두개의 태양이 지는 석양으로 눈길을 끌었던 쌍성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천문연)은 두 개의 별로 이루어진 쌍성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계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영화 스타워즈 속의 쌍성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박병립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있음>
영국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쌍성 주위를 도는 행성 후보 27개를 새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쌍성 주위 행성은 지구처럼 하나의 별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별 주위를 함께 공전하는 행성을 말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쌍성 주위 행성은 약 18개에 불과했다. 반면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처럼 하나의 별을 도는 외계행성은 6000개 이상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스타워즈 데이’로 불리는 5월4일에 맞춰 공개됐다. 새로 확인된 행성 후보들은 지구에서 약 650광년에서 1만80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벤 몬테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부교수는 “천문학에는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이 많다”며 “하지만 스타워즈의 유명한 타투인 일몰 장면 덕분에 누구나 두 개의 별을 도는 행성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우주에 있는 별의 절반 이상은 하나의 별이 아니라 두 개 이상이 함께 묶인 쌍성 또는 다중성계에 속한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두 개의 별 주위를 도는 행성도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주로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이 일시적으로 어두워지는 ‘통과’ 현상을 이용해 외계행성을 찾아왔다.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가면 별빛이 살짝 줄어들고,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행성의 존재를 추정한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미국의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가 공개한 사진으로 두개의 태양을 가진 행성 '캐플러35'의 모습. 이 2개의 태양 시스템은 SF영화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의 고향인 타투인이 2개의 행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 점과 비슷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쳐에 공개됐다.
연구진은 이번에 두 별이 서로를 가리며 공전하는 쌍성계의 ‘식’ 시간이 미세하게 흔들리는지를 살폈다. 두 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시간 차이가 반복되면, 주변에 또 다른 천체가 중력으로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 제1저자인 뉴사우스웨일스대 박사과정 연구원 마고 손턴은 “쌍성의 식이 정확히 언제 일어나는지 계속 관측하면, 그 계 안에서 다른 무언가가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후보 천체들의 크기는 해왕성급에서 목성의 10배 질량에 이르는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에는 2018년 발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색 위성 테스(TESS) 자료가 활용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라 웹 호주 스윈번공대 천체물리학자는 연구진의 관측 방식에 대해 “매우 영리한 기법”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행성 후보를 찾는 데 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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