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개헌안 본회의 상정 않겠다…개헌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
"오늘로서 절차 중단…필리버스터 이해 안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보 여권 주도 헌법개정안 의결 시도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며, 본회의 산회 선포를 하고 있다. 2026.05.08.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21276589_web.jpg?rnd=20260508144425)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보 여권 주도 헌법개정안 의결 시도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며, 본회의 산회 선포를 하고 있다. 2026.05.08. [email protected]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일정 1항 헌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다.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헌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가든 부든 의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의사결정을 다 할 수 있는데 무슨 무제한 토론을 하나"라며 "여기에다 무제한 토론을 하는 것은 제도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39년 만에 개헌을 무산시키지 않기 위해 오늘 다시 본회의를 열었다. 민생을 직시하고 좀 더 깊이 고민해서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제가 간곡하게 요청드린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응답하는 것을 보니까 더 이상의 의사진행이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정략과 억지 주장을 끌어들여 39년 만에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개헌안은 전부 다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약속했던 내용들이다. 졸속 개헌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제안했던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가까스로 만든 개헌 기회를 걷어찼을 뿐만 아니라, 공당으로서 국민께 한 약속을 실천하는 책임도 같이 걷어찬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만약 20년, 30년 후에 불법 내란이 또 벌어진다면 정말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불법 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을 필리버스터까지 걸면서 이러고도 법원이 내란 우두머리(혐의)로 무기(징역)를 선고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의심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여야 합의로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민생 법안들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걸겠다니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필리버스터가) 개헌안 재표결이 이유라면 더더욱 말이 안 된다. 합의한 민생 법안까지 볼모로 잡겠다고 하니 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지켜보는 국민들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과오를 잘못, 반성하지 않고 불법 비상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까지 막아가면서 국민들의 민생 법안도 막는 이런 무도한, 국민과 국회 어디에도 아무 이득이 없는 무책임한 관성은 규탄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우 의장은 "이번 결과로 역시 개헌은 안 되는 일이라고 하는 인식이 더 굳어져서는 안 된다. 그 책임은 이제 국회가 다시 져야 한다"며 "그동안 수차례 요청했지만 불발됐던 개헌특별위원회를 (22대 국회) 후반기에는 반드시 구성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국민의힘을 제외한 6개 정당은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명시 ▲계엄에 대한 국회의 승인권 도입 및 국회 계엄해제요구권 계엄해제권으로 강화 ▲지역 균형발전 의무 명시 등이 담긴 개헌안을 지난달 3일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전날 본회의에서 이 같은 개헌안이 상정됐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개헌안과 비쟁점 법안 50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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