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서 '영업익 N%식 성과급 일률 보상' 제도화 두고 입장차
노조, 성과급 제도화·상한 폐지 주장 이어가
회사, OPI 유지…초과 성과분은 특별 포상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등 노측 교섭위원들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2.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21279990_web.jpg?rnd=20260512112313)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등 노측 교섭위원들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2. [email protected]
회사는 기존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초과 성과분에 대한 특별포상을 하는 방식의 제도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을 활용하고, 연봉의 50%로 설정된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과급 일률 보상 제도화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존 입장과 같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N%'식 일률적인 성과급 지급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별포상을 하는 방식의 제도화 방안을 주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성과급 일률 보상 제도화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경기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기 변동에 따라 투자와 비용 구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영업이익의 N%식 보상을 제도화하면 향후 업황 둔화시 미래 투자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이 12일 2차 사후조정회의가 열리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6.05.12.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21279978_web.jpg?rnd=20260512112225)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이 12일 2차 사후조정회의가 열리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6.05.12.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정부까지 중재에 나선 상황에서 성과급 일률 보상 제도화를 받아들이기도 부담이다.
국내 기업 시장에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가 성과급 고정 비율 모델을 정착시킬 경우 비슷한 요구가 산업계 전반에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타 기업 노조들도 영업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제도화에 합의하면 비슷한 요구가 확산될 것"이라며 "경영 환경과 재무여력, 업의 특성이 다른 기업들까지 이를 따라가야 하는 압박이 생겨 인건비 부담이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간 보상 격차가 더욱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대기업이 고정 비율 기반의 높은 성과급 체계를 구축하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과의 보상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기존 OPI제도를 유지하되 초과 성과분에 대해 특별포상을 더하는 방식의 제도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의 제안에 대해 "성과 공유의 틀은 명확히 하면서도 반도체 산업 특유의 경기 변동성과 대규모 투자 수요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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