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합의 윤곽만 드러나…호르무즈·우라늄 핵심 쟁점
'30일 해상 정상화·60일 핵협상' 단계형 구조안
호르무즈 통행 정상화 vs 통제권 유지 놓고 충돌
우라늄 처리·동결자금 조건 놓고 막판 이견 지속
![[테헤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 참가자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 남성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꿰맨 모습이 담긴 대형 홍보물이 걸려 있다. 2026.05.07.](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1233975_web.jpg?rnd=20260507075747)
[테헤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 참가자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 남성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꿰맨 모습이 담긴 대형 홍보물이 걸려 있다. 2026.05.07.
다만 양국 정부가 해당 합의의 존재나 구체적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직 없다.
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마도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전 세계가 좋은 소식을 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협상 타결 임박 관측에 힘을 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최근 48시간 동안 이란과의 분쟁 해결 논의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포함한 핵심 쟁점에서도 진전이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앞서 액시오스, 이란 타스님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마련했으며, 양측이 세부 조항에 동의할 경우 공식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협상 구조와 단계별 이행 조건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이다. 타스님뉴스는 합의가 최종 성사될 경우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란은 해협에 대한 통제권과 주권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통행 정상화가 곧 통제권 이양이나 완전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방 언론 일부가 이를 '해상 정상화' 또는 '봉쇄 해제'로 해석하는 것과 달리, 이란 측은 통행량 회복과 주권 유지는 동시에 성립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해석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협상 구조는 단계형으로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모든 전선에서 종전'이 먼저 이뤄진 뒤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조치와 해상 관련 제한 해제가 진행된다. 이어 60일 동안 핵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 협상이 이어지는 '선 종전·후 핵협상'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핵 프로그램 관련 쟁점은 더욱 민감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합의안의 핵심 중 하나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포기하겠다는 명백한 약속이라고 전했다. 다만 비축량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으며, 해당 문제는 향후 이란과의 핵 협상 단계로 넘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액시오스 역시 60% 농축 우라늄의 처리 방식, 기존 비축량의 해외 반출 또는 희석 여부 등을 두고 양측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논의의 초점은 이란의 농축 능력 유지 여부와 비축 물질 처리 방식인 것이다.
이란은 핵 협상은 종전 이후에 시작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는 핵 관련 실질 조치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핵 프로그램의 구조적 제한이 포함되지 않는 합의는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 및 제재 문제 역시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타스님뉴스는 협상안에 미국의 이란 석유·석유화학 수출 제재 유예 가능성이 포함되며, 동시에 이란의 해외 동결자금 일부가 초기 단계에서 해제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결자금 해제 방식과 규모는 여전히 쟁점이다. 이란 측은 최소한의 금액이라도 잠정 합의 발표 직후 우선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를 향후 핵 협상 이행 조건과 연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양측 간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 모두 이번 내용과 관련해 공식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협상 조건과 이행 순서를 둘러싼 상반된 해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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