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로봇 앞세워 러에 승기…"병력열세 속 기술혁신 성공"
![[서울=뉴시스]러시아와 4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실제 병력이 아닌 무인 로봇 전력으로 지상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군 지상 로봇들. (사진=폴리티코) 2026.05.3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02116028_web.jpg?rnd=20260421083508)
[서울=뉴시스]러시아와 4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실제 병력이 아닌 무인 로봇 전력으로 지상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군 지상 로봇들. (사진=폴리티코) 2026.05.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와 4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실제 병력이 아닌 무인 로봇 전력으로 지상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CNN은 30일(현지 시간) '로봇이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을 재정의하고 러시아를 수세로 몰아넣고 있다' 제하의 기사에서 "수개월째 병력 부족과 미국 지원 불확실성에 시달려온 우크라이나가 전쟁 수행의 상당 부분을 무인화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들어 임무 2만2000건을 무인 로봇으로 수행했다고 밝혔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월 로봇과 드론만으로 러시아군 진지를 최초 점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표적 3개에 공격을 6회 가하는 전투 상황을 참관했는데, 작전 수행을 로봇이 전담했고 병력 투입은 없었다. 처음 출격한 로봇이 장애물에 걸려 우회하다가 폭발해 러시아군 주의를 끈 뒤, 후속 로봇 4대가 적지 후방으로 침투하는 작전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164회의 공격을 분석한 결과, 로봇 공격의 효과를 내려면 병력 2300명이 필요했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절반이 죽거나 다쳤을 것"이라고 했다. CNN은 "화면 속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무인 폭탄은 1000여명을 살려낸 기술 진보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3돌격여단 예하 무인지상차량(UGV)중대 'NC13' 지휘관 미콜라 진케비치는 "예전의 전쟁은 훈련 강도와 규율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기술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했다.
러시아군 포로들은 우크라이나 UGV를 '조용한 죽음'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기동할 때 소음이 거의 없어 10m 거리로 들어와야 비로소 감지할 수 있는데, 그 때는 피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CNN은 "인구가 적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4년 침공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었지만, 드론을 초기부터 적극 수용한 결과 대량 생산과 정확도·화력 향상에 성공하면서 러시아에 결정적 피해를 입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더내셔널도 "로봇 전환은 최소 5만5000명이 전사한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절박한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지원 축소와 러시아보다 인구가 약 1억명 적다는 현실은 혁신을 강제했고, 이제 UGV를 통해 공세로 전환해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다용도 UGV 2만5000대를 추가 배치해 최전선 병력의 30%를 무인화할 계획이며, 이미 최전선 후방 20~40km에서는 일부 병력이 철수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 전문가 밥 실리 전 영국 보수당 의원은 "러시아군 공격을 병력이 아니라 공중·지상 드론이 막아내는 형태의 새로운 전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참호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지역방어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더내셔널은 "우크라이나는 UGV와 공중 드론으로 올해 최대 600㎢의 영토 탈환에 성공한 반면, 러시아는 여전히 마을 하나 점령에 수천명을 투입하고 있으며 병력 소모 속도가 신규 충원 역량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총 전사자를 50만여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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