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표지훈 "'봉근대'는 인생캐…오래오래 하고 싶죠"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봉근대 역
어리숙한 모습의 조력자 연기로 호평
"좋은 평가 뿌듯하지만 아직 부족하죠"
"배우로서 믿음 생긴 작품…시즌2 기대"
![[인터뷰]표지훈 "'봉근대'는 인생캐…오래오래 하고 싶죠"](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02165623_web.jpg?rnd=20260619183407)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봉근대'는 인생 캐릭터이자 평생 기억에 남을 캐릭터에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근대를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죠."
배우 표지훈(33)은 1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종영 인터뷰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참교육'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이야기를 그린다. 통쾌한 서사, 속도감 있는 전개, 개성 넘치는 캐릭터 등으로 국내외 호평을 얻으며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표지훈은 작품의 뜨거운 인기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재밌게 봐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표지훈은 극 중에서 교권보호국 사무관 '봉근대' 역을 맡았다. 봉근대는 카이스트를 2년 만에 졸업할 만큼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지만 사회 생활에서는 순진하고 어리숙한 면모를 갖춘 인물이다.
봉근대는 교권보호국에서 타고난 '어리숙함'을 활용해 학생으로 위장, 학교에 잠입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한다. 정보 수집부터 현장 잠입까지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표지훈은 극 초반 칼퇴를 꿈꾸는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무너진 학교의 실상을 바라보며 진심을 다하게 되는 입체적인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일부러 어리숙한 표정을 짓는 것이 아니라 근대가 처한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려고 할수록 더 '봉근대'스러운 표정이 나올 것 같았다. 감독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봉근대는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다. 원작을 살펴보지 않았다고 밝힌 표지훈은 "공연을 하면서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부담감은 덜했다"며 "감독님도 방대한 상상을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가길 원하셨다"고 했다.
![[인터뷰]표지훈 "'봉근대'는 인생캐…오래오래 하고 싶죠"](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02165625_web.jpg?rnd=20260619183454)
'참교육'은 동명의 원작 웹툰이 성차별, 인종차별 논란이 일면서 제작 단계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학생들에 대한 체벌과 폭력을 미화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표지훈은 "편집본을 보고 나서 안도감이 들었다"며 "시청자분들께서 불편하게 보시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교권보호국 멤버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무열을 향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열심히 하게 됐다"며 "형처럼 커리어를 갖췄을 때 후배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성민과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매 순간이 배움의 현장이고,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제가 하고 싶은 부분을 다 하게 해주셨다. 촬영장에서 저를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임한림' 역을 맡은 진기주와의 호흡에 대해선 "제가 기대했던 것만큼 연기도 잘하고 배려심이 많은 배우"라며 "현장에서 주시는 에너지가 너무 밝아서 좋았다"고 했다.
극 중에서 성격이 정반대인 봉근대와 임한림의 러브라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근대가 살아온 삶을 봤을 때 연애를 할 시간도, 용기도 없었을 것 같다. 성격상 연애와는 거리가 멀다"며 "양극단에 있는 두 사람이 함께 하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표현한 것 같다"고 의미를 더했다.
![[인터뷰]표지훈 "'봉근대'는 인생캐…오래오래 하고 싶죠"](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02165624_web.jpg?rnd=20260619183426)
표지훈은 "SNS를 직접 하지 않아 반응을 접하기 쉽지 않은데 주변 지인들이 보내주신다"며 "'인생캐 만났다', '다른 작품에서는 어색해 보였는데 이번에는 연기가 정말 좋다'는 반응을 보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칭찬해주셔서 감사하지만 편집본을 처음 봤을 때 제 부족한 점만 보였다"며 "'정말 칭찬일까' 의심도 하게 되고, 들뜨지 않기 위해 걸러 들으려고 한다"고 했다.
평소 예능에서 보여준 어리숙한 이미지가 캐스팅에 도움이 됐지만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실제 저와 봉근대는 닮은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맡을 배역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시청자분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제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표지훈은 극단 '소년'을 운영하며 배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사랑했던 아이였다.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올해 11월쯤에 대학로에서 공연을 할 것 같다. 창작극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가수 피오로 먼저 이름을 알린 만큼 그가 속해 있는 그룹 블락비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크다. 이에 대해 그는 "언젠가 다시 뭉치려고 한다. 좋은 시기에 맞추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다"며 "멤버들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팬분들이 듣고 싶어하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 연구하고 회의 중에 있다"고 귀뜸했다.
표지훈은 한 단계 도약의 계기가 된 '참교육' 출연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제가 계속해서 연기를 좋아하고 배우로서 믿음이 생길 수 있게 된 작품"이라며 "작품을 하게 되면 '내가 설득력 있게 잘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아쉬움을 느꼈다. 이번엔 '내가 이 업을 계속해도 되겠다'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그는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출연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아직 이야기된 건 없지만 반응이 뜨거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제작된다면 후배가 한 명 들어오면 좋겠다. 근대의 어리숙함 속에서도 나름의 선배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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