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투자자들, 메타에 매각 AI 스타트업 마누스 환매수 추진
매각액 20억 달러에 다시 인수 계획
![[베이징=뉴시스] 마누스 AI 홈페이지 화면의 로고.(사진=마누스 홈페이지 갈무리) *DB 및 재판매 금지 2025.03.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7/NISI20250307_0001786217_web.jpg?rnd=20250307162251)
[베이징=뉴시스] 마누스 AI 홈페이지 화면의 로고.(사진=마누스 홈페이지 갈무리) *DB 및 재판매 금지 2025.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 플랫폼스에 넘어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를 다시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안보와 첨단 AI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메타의 마누스 인수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이후 환매수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홍콩경제일보와 뉴톡(新透殼), AASTOCKS,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19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마누스의 중국계 초기 투자자들은 메타가 지급한 인수가격과 같은 20억 달러(약 3조590억원) 정도에 되사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환매 계획에는 마누스 초기 투자자인 HSG(옛 ·紅杉 계열 투자기관), 전거기금(眞格基金 ZhenFund), 텅쉰 홀딩스(騰訊控股 Tencent Holdings) 등이 참여한다고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중 HSG와 전거기금은 신규 자금을 조달해 메타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미국 벤처캐피털 벤치마크(Benchmark) 역시 마누스의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하나지만 환매수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미국 자본의 중국 첨단 AI 기업 투자와 인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왔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수개월 전부터 메타에 마누스 인수 철회를 압박하고 요구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4월 말에는 국가안보를 들어 메타의 마누스 인수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후 5월 중순께 마누스 공동 창업자인 샤오훙(肖弘), 지이차오(季逸超), 장타오(張濤)는 중국 당국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검토안에는 외부 투자자로부터 약 10억 달러를 조달해 메타 지분을 되사들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나머지 자금은 자체 조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마누스는 중국 개발진이 설립한 AI 기업으로 이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Agent)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목표만 제시하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며 여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말한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관련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누스를 인수했다. 생성형 AI 이후 차세대 성장 분야로 꼽히는 에이전트형 AI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인수 완료 후 중국 규제 당국이 거래 적법성과 기술 통제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일부 보도로는 중국 당국이 4월 인수 철회를 요구한 뒤 메타는 마누스와 운영상 연계를 단계적으로 축소했으며 양사 간 데이터 공유도 중단했다.
규제 불확실성에도 마누스의 사업 성장세는 오히려 가속했다. 마누스의 연환산 매출은 메타 인수 당시 약 1억 달러 수준에서 최근 수주일 사이 4억~5억 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AI 에이전트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실적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편 마누스는 기업 구조 개편도 단행할 방침이다. 중국 내에 등록한 합작회사 형태로 조직을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조 개편이 이뤄질 경우 장기적으로 홍콩 증시 상장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마누스 환매수 추진이 단순한 지분 거래를 넘어 미중 간 첨단 AI 기술 주도권 경쟁과 국가안보 규제가 기업 지배구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표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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