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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분만 건수 17개 시도 모두 반등…인프라는 적신호

등록 2026.08.05 06:02:00수정 2026.08.05 06:48:23

심평원, '2021~2025년 지역별 분만 진료현황'

2025년 총 25만2000건…전년 대비 6.1% 증가

세종 15.2% 증가…그 뒤로 경남·서울·전남·충북

2021년 대비 13개 시도 감소…분만병원도 줄어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지난 6월24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6.06.24.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지난 6월24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6.06.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저출생 여파로 최근 5년간 전국의 분만 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공개한 '2021년~2025년 지역별 분만 진료현황'에 따르면 2025년 전국의 총 분만 건수는 25만2000건으로 2024년(23만7484건)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분만 건수는 전년 대비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건수로 살펴보면 인구가 집중돼 있는 서울이 지난해 5만2664건으로 전년(4만8681건) 대비 3983건, 경기가 지난해 7만1786건으로 전년(6만7888건) 대비 3898건이 늘었다. 경남에서도 지난해 1만2351건으로 전년(1만1269건) 대비 1082건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세종이 15.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해 3299건으로 전년(2864건) 대비 435건이 증가했다. 경남 9.6%, 서울 8.2%, 전남 7.6%, 충북 7.5%로 뒤를 이었다.

특히 도내 절반 이상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경남과 전남, 충북의 분만 건수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16곳(72.7%), 경남은 18개 시군 중 11곳(61.1%), 충북은 11개 시군 중 6곳(54.5%)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경북(1.4%)이었다. 지난해 5890건으로 전년(5811건) 대비 79건이 증가했다. 이어 제주 2%, 강원 2.9%, 충남 3.4% 등의 순이었다.

다만 최근 5년간의 추세를 살펴보면 분만 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2021년 대비 2025년 분만 건수는 2.4% 감소했고 17개 시도 중 13곳이 줄었다.

그중 경북이 18.7%, 제주가 13.6%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경북은 2021년 7248건에서 2025년 5890건으로 1358건이 줄었고, 제주는 3615건에서 3122건으로 493건이 감소했다. 그 뒤로 부산 9.9%, 울산 9.8%, 대전 8.1% 등의 순이었다. 세종은 2021년과 비교해도 2025년에 28.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종=뉴시스]2021년~2025년 시도별 분만 현황.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6.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2021년~2025년 시도별 분만 현황.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6.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적으로 실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도 최근 10년간 3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심평원이 지난달 공개한 2025년 기준 분만 진료 시행 의료기관은 436개소로 2015년 620개소 대비 29.7% 감소했다.

지역사회 분만을 담당하는 산부인과 병·의원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1571개 기관 중 실제 분만을 시행한 곳은 16.5%인 260곳에 그쳤다. 나머지 83.5%는 분만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분만 시행 병·의원 수는 2021년 313곳에서 2025년 260곳으로 16.9% 감소했고 전체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을 한 비율 역시 같은 기간 19.9%에서 16.5%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임산부는 늘었지만 거주지 인근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은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의료 인프라 격차가 큰 지역에서는 분만이 가능한 다른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 같은 우려에 보건복지부도 어디서나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고위험 임산부·신생아의 응급 상황과 치료에 대응하기 위해 권역 모자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협력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르면 내년에 의료 취약지부터 산모등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역·필수·공공의료 간담회에서 산모등록제를 도입해 사전에 담당 병원과 모자의료센터를 지정해 산전 진찰부터 산후진료까지 공백 없이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래 산부인과가 없는 20개 시군구에는 산모가 타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교통비와 숙박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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