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이란 종전에도…한은, 日 이어 7월 금리 인상 초읽기

등록 2026.06.16 16:34:28수정 2026.06.16 17:3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커지는 인플레 우려에 인상 택할 듯

일본·유럽 등 잇달아 기준금리 인상

[서울=뉴시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6.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6.0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뜻을 모았지만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은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에 이어 한은도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다음달 1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까지 8회 연속 금리 동결을 해 왔지만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중동 사태의 추이와 성장,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가 금리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언급한 중동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한은의 매파적 태도가 당장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가 종전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진 이후 8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추가 하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곧바로 정상화되지 않고, 회복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국제 유가가 적정선까지 하락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이미 고환율·고물가가 세 달 넘게 이어지며 한국 경제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1.0%에 도달한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약 31년 만의 일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기준금리 이상이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봤다.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엔화 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지면 일본계 자금이 본국으로 대거 회귀해 글로벌 금리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란 전쟁이 터진 후 주요 7개국(G7) 경제권 중 첫 번째 금리 인상이다.

이후 종전 협상이 타결되며 기준금리 인상이 성급한 판단이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총재가 직접 나서 이를 반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매체 프랑스퀼튀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의 간접 영향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사실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우리가 특히 주목하는 지표는 기조 물가"라고 말했다.

한은도 경제성장률 전망은 양호한 반면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환율·부동산시장 등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다음달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