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대란에 아이폰18 200만원 육박하나…팀쿡 "가격인상 불가피"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 부족"…애플도 확보 경쟁
팀 쿡 CEO "메모리난,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
![[쿠퍼티노=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에게 전가되는 막대한 비용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사진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2026.06.18.](https://img1.newsis.com/2025/09/10/NISI20250910_0000620438_web.jpg?rnd=20250910110738)
[쿠퍼티노=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에게 전가되는 막대한 비용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사진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2026.06.18.
17일(현지 시간)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에게 전가되는 막대한 비용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쿡 CEO는 가격 인상 시점이나 규모, 대상 제품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와 맥, 아이패드 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애플은 지난달 맥 미니의 시작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애플이 현재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차기 아이폰 프로 모델 가격을 약 270달러(약 41만원)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WSJ는 이를 적용할 경우 아이폰18 프로 가격이 1299달러(약 198만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상 검토는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은 지난해 이후 약 4배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 모두 2027년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쿡 CEO는 특히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가 일반 소비자용 D램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기기를 원하지만 메모리 업체들은 대폭 인상된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소비자 제품용 가격과 공급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AI용 메모리 생산 확대 영향으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수요보다 최대 15%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도 메모리와 저장장치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들이 존재하지만 국가안보 규제로 미국 기업들은 이들과 거래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규제를 완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쿡 CEO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쿡 CEO는 메모리 공급 확대를 위해 애플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체적으로 메모리나 저장장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 위해 재무 여력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구매에 매년 수백억 달러를 지출하는 세계 최대 고객 중 하나로, 과거에는 구매력을 앞세워 공급업체 간 경쟁을 유도하며 최저가를 끌어냈다. 그러나 AI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제는 애플도 공급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쿡 CEO는 40여 년 동안 공급망 분야에서 일했지만, 최근 6개월과 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은 본 적이 없다며 "이것은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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