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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소주도 살쪄요"… 전문가가 밝힌 '최적의 안주' 조합은

등록 2026.06.19 1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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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미현 경상국립대 화학교육과 교수는 16일 유튜브 채널 '똑똑한스푼'에 출연해 술과 안주가 우리 몸에 미치는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며 올바른 음주 팁을 공개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똑똑한스푼' 캡처)

[서울=뉴시스]손미현 경상국립대 화학교육과 교수는 16일 유튜브 채널 '똑똑한스푼'에 출연해 술과 안주가 우리 몸에 미치는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며 올바른 음주 팁을 공개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똑똑한스푼' 캡처)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신우진 인턴기자 = '제로 슈거'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소주가 실제 다이어트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손미현 경상국립대 화학교육과 교수는 16일 유튜브 채널 '똑똑한스푼'에 출연해 술과 안주가 우리 몸에 미치는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며 올바른 음주 팁을 공개했다.

먼저 제로 소주에 대한 오해를 짚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제로 소주를 마시면 살이 안 찐다고 생각한다"며 "제로 소주는 당을 줄였을 뿐,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그대로 들어있다"고 했다.

에탄올은 1g당 약 7kcal의 에너지를 내는데, 이는 지방(1g당 9kcal) 다음으로 높은 고열량 물질이다.

손 교수는 "영양 성분표에 영양소가 0으로 찍혀있다고 해서 칼로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로 소주 역시 일반 소주와 칼로리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교수는 술을 마시면 유독 살이 잘 찌고 '술배'가 나오는 이유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몸은 알코올을 독성 물질로 인식해 탄수화물이나 지방보다 최우선으로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함께 먹은 안주의 영양소들은 분해 순위가 밀려 대기 상태가 되고, 음주 후 곧바로 수면에 취하게 되면 이 영양소들이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축적된다.

게다가 알코올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감소시키고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자극해 평소보다 안주를 더 많이 섭취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와 숙취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안주'는 무엇일까.

손 교수는 첫 번째로 '단백질 안주'를 강력 추천했다. 단백질은 위에서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 알코올이 소장으로 내려가는 속도를 늦춰주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치솟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달걀, 두부, 치즈 등에 풍부한 황 함유 아미노산(메티오닌, 시스테인)은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항산화 물질 '글루타치온'의 주재료가 돼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술자리에서 달걀찜이나 두부김치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또 안주로 '지방'을 선택할 때는 종류를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킨이나 삼겹살 같은 포화 지방은 간에 부담을 주고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키우지만, 생선구이나 회 같은 불포화 지방(오메가3)은 알코올 흡수를 늦출 뿐만 아니라 알코올로 인한 간의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술자리에서 가장 피해야 할 최악의 안주로는 '짠 국물 안주'와 '직화 고지방 안주'가 꼽혔다.

술은 이미 체내 탈수를 일으키는 물질인데, 여기에 짠 국물까지 섭취하면 나트륨 과잉으로 갈증이 심해져 물 대신 술을 더 마시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삼겹살을 직화로 태우듯 굽는 방식 역시 알코올과 포화 지방이 동시에 들어와 간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벤조피렌 같은 1군 발암물질을 생성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숙취해소제에 대해선 "헛개나무 추출물이나 비타민 B군, 타우린 등은 대사를 돕고 두통·어지럼증 같은 숙취 증상을 완화하는 데 과학적 근거가 있다"며 "숙취해소제는 성분이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해 음주 약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흡수가 빠른 액체 형태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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