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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수입 줄자 칼 빼들었다…BBC, 뉴스부문 등 550명 감원

등록 2026.06.19 16:31:25수정 2026.06.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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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부문서만 200명 감원…장수 프로그램 줄폐지

노조 "시청자·지역사회에 재앙" 반발

[서울=뉴시스] 영국 공영방송 BBC 본사 사옥.(출처: 위키피디아) 2025.11.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영국 공영방송 BBC 본사 사옥.(출처: 위키피디아) 2025.11.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영국 공영방송 BBC가 주 수입원인 수신료 수입이 줄어들자 뉴스·지역·TV·라디오 부문에서 550명을 감원한다.

BBC는 18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 동안 BBC 전체에서 5억파운드(약 9400억원)를 절감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 이 같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BBC 뉴스 부문의 조너선 먼로 임시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라디오4의 시사 프로그램 ‘더 월드 투나잇’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BBC 라디오4의 대표 아침 시사 프로그램 ‘투데이’는 오는 9월부터 고정 진행자가 5명에서 4명으로 줄고, 토요일 방송은 단독 진행 체제로 바뀐다.

BBC One의 아침 프로그램 ‘브렉퍼스트’는 오는 9월부터 일요일 아침 방송을 중단한다. 일요일 시사 프로그램 ‘선데이 위드 로라 쿤스버그’와 ‘뉴스나이트’ 제작팀도 하나로 합쳐진다.

먼로 임시 최고경영자는 이번 조치로 뉴스 부문에서만 200명이 줄고, 2500만파운드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말 일부 TV 뉴스는 BBC 뉴스채널과 BBC One 뉴스팀이 공동 제작한다. 주요 뉴스 진행자 자리도 시청자 수요와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라디오4에서는 ‘더 월드 투나잇’ 외에도 ‘미드나이트 뉴스’, ‘머니 박스 라이브’, ‘안티소셜’, ‘더 로 쇼’, ‘크로싱 컨티넌츠’ 등이 내년 중 폐지된다. 월드서비스에서는 ‘디 인콰이어리’, ‘더 컨버세이션’, ‘더 피프스 플로어’가 종료된다.

내년 4월부터 라디오4 평일 밤 시간대에는 ‘더 월드 투나잇’ 대신 오후 10시 국내 뉴스가 방송된 뒤 월드서비스 프로그램 ‘뉴스아워’가 동시 송출된다. BBC 라디오5 라이브의 주말 아침 프로그램은 2시간짜리로 줄어든다.

일요일 아침 BBC One 시청자들은 ‘브렉퍼스트’ 대신 BBC 뉴스채널 방송을 보게 된다.

[런던=AP/뉴시스] 11일 영국 런던의 BBC 방송국 본사 밖을 걷는 보행자들의 모습이 거울에 반사되어 보인다.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AP/뉴시스] 11일 영국 런던의 BBC 방송국 본사 밖을 걷는 보행자들의 모습이 거울에 반사되어 보인다. *재판매 및 DB 금지

BBC는 이와 함께 시청 행태가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는 흐름에 맞춰 TV 채널과 라디오 네트워크 구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2027~2028 회계연도 말까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100~150시간, 오디오 콘텐츠는 350~400시간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금요일 방송되는 ‘뉴스나이트’는 BBC Two의 오후 7시 황금시간대로 옮겨진다. 해외 시청자 증가세를 반영해 BBC 뉴스채널의 국제 뉴스 비중도 더 키우기로 했다. BBC 뉴스 웹사이트의 심층 콘텐츠 부문도 더 작은 팀으로 운영된다.

BBC는 현재 약 2만1500명의 정규직 직원을 두고 있다. 수입의 대부분은 영국식 수신료에서 나오지만, 최근 TV 수신허가증 판매가 줄면서 재정 압박이 커졌다.

지난 5월 취임한 맷 브리틴 BBC 사장은 이번 절감안이 전체 5억파운드 목표 가운데 약 1억6000만파운드 절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전체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인력은 1800~2000명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구글 출신인 브리틴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절감 규모를 고려하면 어려운 선택은 불가피하다”며 “모든 조치가 한꺼번에 준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BBC 고위 관리직 수도 10% 줄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회사 관리 부문에서도 약 700개 직책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영국 방송·연예 분야 노조 벡투의 필리파 차일즈 위원장은 BBC의 존립 근거와 공적 역할을 정하는 BBC 헌장이 2027년 만료돼 갱신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에 대규모 감원이 추진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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