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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사립 어린이병원"…'이곳' 개원 20돌

등록 2026.06.22 11: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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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

중증 환아 진료체계 구축…다학제 진료 강화

작년 자폐스펙트럼장애 통합 치료센터 개소

[서울=뉴시스] 20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개원 20주년 기념식에서 천근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이 어린이병원 역할과 비전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20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개원 20주년 기념식에서 천근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이 어린이병원 역할과 비전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내 사립 의료기관 가운데 최초의 어린이 전문병원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20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김동아 국회의원,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1885년 한국 최초 근대 의료기관 제중원에서 시작된 세브란스 소아 진료 141주년의 전통을 계승해 2006년 국내 사립 의료기관 최초 어린이 전문 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제중원은 개원 초기부터 복통, 백일해, 콜레라성 설사 등 다양한 소아 질환을 진료했다. 천연두 예방을 위한 접종을 시행했다. 제중원 안에는 예방접종실을 별도로 두고 운영했으며 이 공간이 소아과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연세의료원은 소아의료 분야에서 잇따라 국내 최초를 기록해왔다. 1975년에는 국내 최초로 소아외과를 독립된 분과로 정식 개설했고, 1980년에는 국내 최초의 소아전문내시경실이 문을 열면서 정밀한 소아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 1982년에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하면서 미숙아와 중증 신생아를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집중 치료 시스템을 갖췄다.

1999년 6월에는 아동전문진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세브란스병원 2층에 자리 잡은 아동전문진료센터는 소아과를 중심으로 소아정신과, 임상유전과, 소아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비뇨기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함께 외래 진료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아동 전문 진료 시대를 열었다.

2006년 6월 15일 개원 당시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어린이 환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을 목표로 공간과 진료 체계를 설계했다.

어린이 친화적 외래와 병동, 신생아집중치료실, 무균실, 검사실, 어린이병원학교 등을 한 공간에 배치해 환자와 보호자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진료 연계성을 높였다. 소아암전문클리닉 등 다학제 진료 기반도 강화해 복합 질환을 가진 환아들이 여러 분야 전문의의 협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중증 소아환자 치료와 희귀질환 진료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소아중환자실, 소아심장중환자실 등 고난도 집중치료 인프라를 확충했고, 소아중환자의학 분과를 신설하며 중증 환아 진료 체계를 고도화했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 소아신속대응팀 '세이브키즈'(SaveKids)를 신설해 입원 환아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기준 외래 환자는 17만7572명, 재원 환자는 5만7612명에 이르렀다.

공공의료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중요한 축이다. 병원은 보건복지부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돼 중증 소아 진료의 공공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22년에는 중증소아 재택의료팀을 개소해 병원 치료 이후에도 환아와 가족이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돌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희귀·유전 질환과 정밀의료 분야에서도 미래 소아의료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질병관리청 지정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하님정밀의료센터를 통해 유전 정보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진단과 맞춤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발달장애와 정신건강 분야의 확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자폐스펙트럼장애 통합 치료 센터인 '민윤기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신체 질환 치료를 넘어 정서·발달·가족 돌봄까지 아우르고 있다.

천근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소아정신과 교수)은 "지난 20년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한국 소아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온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의 성장과 발달, 가족의 회복, 성인기 이행까지 함께 살피는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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