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격전지' 유럽 점검한 장재훈 부회장…현대차그룹, 中 대응 속도
독일 딜러 브라스 그룹 등과 만나 협력
중국계 완성차 업체의 공세 대응 성격
![[서울=뉴시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21085619_web.jpg?rnd=20251204155629)
[서울=뉴시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최근 기아 유럽 법인 경영진과 독일 현지 판매망을 직접 점검했다.
장 부회장은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현장 방문을 계기로 유럽을 찾아, 핵심 딜러들과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
장 부회장 일행은 독일 대형 자동차 유통 그룹 중 하나인 브라스 그룹의 딜러샵을 방문해 아르탄 스타토브치 대표 등과 만났다.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지역 딜러사의 신뢰도와 입김이 강한 유럽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소매 영업망을 챙긴 것이다.
장 부회장이 유럽 차량 유통 현장을 찾은 것은 최근 유럽 자동차 시장을 매섭게 잠식하고 있는 중국계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와 맞물려 있다.
유럽 시장에 진출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촘촘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지 못한 만큼, 현지 딜러사와의 신뢰 관계를 다지는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최근 '가성비'를 무기로 판매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폭스바겐그룹, 르노그룹, 현대차그룹 등 기존 레거시 업체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브랜드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지만, 유럽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5.1%) 따라가지 못했다.
반면, 상하이자동차, 체리자동차, BYD, 립모터 등 중국계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7.8%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증가했다.
BYD는 지난 4월 유럽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4.5% 확대된 2만7008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2.3%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전략형 전기차의 유럽 권역 생산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가성비 전략에 맞대응하는 것이다.
기아는 올해 1월 콤팩트 전기차 SUV인 EV2를 출시했고, 현대차도 소형 전기 SUV 아이오닉 3를 유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소형 SUV 신차를 공격적으로 투입한 것은 중저가 전기차를 통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극복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들이 가성비와 물량 공세로 빠르게 영토를 넓히고 있지만, 대형 딜러와의 관계를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렵다"며 "유럽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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