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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없고 24시간 도는 '무기한 선물' 美 등장에…기존 거래소 '긴장'

등록 2026.06.23 12: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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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거래·고레버리지 앞세워 급성장

CME CEO "투자자 큰 손실" 공개 비판…칼시 "수요 분명, 경쟁 싫은 것뿐" 맞불

암호화폐 넘어 AI·방산 지수로 확산…파생시장 지형 변화 예고

[뉴욕=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의 암호화폐 연계 무기한 선물 상장을 승인했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장내 바닥에 설치된 화면에 엔비디아 옵션 관련 정보가 스크롤되고 있다. 2026.06.23.

[뉴욕=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의 암호화폐 연계 무기한 선물 상장을 승인했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장내 바닥에 설치된 화면에 엔비디아 옵션 관련 정보가 스크롤되고 있다. 2026.06.2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높은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이 미국 시장에 본격 도입되면서 기존 거래소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의 암호화폐 연계 무기한 선물 상장을 승인했다. 코인베이스 이용자들도 관련 상품 거래가 가능해졌다.

무기한 선물은 일반 선물과 달리 만기일이 없어 계약을 계속 연장할 필요가 없고,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레버리지도 활용할 수 있어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미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칼시가 상장한 암호화폐 연계 무기한 선물은 출시 수주 만에 거래 규모가 85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금리 스와프, 원유 선물, 주가지수 선물 등 전통적인 파생상품 시장에 의존해온 기존 거래소들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CFTC 승인 후 CME그룹 주가는 12% 하락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26%, 인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11%, 나스닥은 9% 각각 떨어졌다.

기존 거래소들은 무기한 선물이 과도한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높은 레버리지와 자동청산 구조 때문에 시장이 급락할 경우 투자자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CME는 CFTC를 상대로 무기한 선물 승인이 연방법을 위반한다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테리 더피 CME 최고경영자(CEO)는 "상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계약에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칼시와 코인베이스, CFTC는 이러한 우려가 과장됐으며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은 경쟁 심화에 대한 불만이라고 맞서고 있다. 타렉 만수르 칼시 최고경영자(CEO)는 "수요는 분명하다"며 "기존 사업자들이 싫어하는 이유는 경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기한 선물은 암호화폐를 넘어 전통 금융상품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인공지능(AI), 방산, 중국, 나스닥100 지수와 연계된 무기한 선물 상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거래소들도 자체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Cboe는 기존 비트코인·이더리움 선물을 무기한 선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ICE와 나스닥도 시장 수요와 규제 환경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무기한 선물이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 전통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이퍼 샌들러는 최근 보고서에서 "24시간 거래되는 전통 선물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무기한 선물 승인 논리는 더욱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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