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초등학생 10명 중 8명, 평일 하루 이상 아침밥 거른다

등록 2026.06.23 15:37:03수정 2026.06.23 15:42: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시의회 윤영희, 초교 조식 관련 조사

학부모 78% "학교 조식 지원 정책, 찬성"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0일 충북 청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을 먹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2025.11.20.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0일 충북 청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을 먹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2025.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서울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평일 하루 이상 아침밥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10명 중 8명은 학교 조식 지원 정책에 찬성했다.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 초등생 600명과 학부모 4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초등학교 조식 지원 사업에 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평일 5일 모두 아침 식사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18.3%에 불과했다. 학생의 81.7%는 일주일에 하루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는 셈이다.

학생들이 아침을 먹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가 46.1%로 가장 높았으며 '혼자 먹기 번거로워서' 27.6%, '부모가 바빠 함께 식사하기 어려워서' 19.8% 등이 뒤를 이었다.

아침 결식으로 겪는 불편으로는 '배가 고프고 힘이 없다'가 58.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어렵다' 30.6%, '짜증이 나거나 기분이 나빠진다' 1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초등학생 10명 중 8명, 평일 하루 이상 아침밥 거른다


가정의 아침 돌봄 부담도 상당했다. 학부모의 76.0%는 출근 준비 시간과 자녀의 등교 준비 시간이 겹친다고 응답했다. 아침 식사 준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83.3%에 달했다.

아침 식사 준비가 어려운 이유로는 '맞벌이로 인한 시간 부족' 40.5%, '자녀 등교 준비와 병행하기 어려움' 40.3%가 가장 높았다. 가정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도 간편식이 49.8%로 가장 많았다.

학교 조식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학교에서 조식을 제공할 경우 학생의 이용 의향은 100점 만점에 79.9점, 학부모의 자녀 이용 의향은 83.0점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78.5%는 학교 조식 지원 정책에 찬성했다. 지원 범위에 대해서는 61.5%가 ‘이용을 희망하는 학생 모두’를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교 조식의 기대 효과로는 '자녀 아침 식사 준비 부담 완화'가 70.5%로 가장 높았고, '아침 결식 해소' 54.0%, '가정 내 아침 시간 여유 증가' 42.5%가 뒤를 이었다.

정책 기여도에 대해서도 돌봄 부담 완화 88.8%, 학습 향상 83.3%, 건강 증진 82.3%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윤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조식 지원 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속 지적해 왔다.

시교육청은 2023년 학교 조식 지원 학교를 2027년까지 77개교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운영 학교는 4개교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서울 초등학생 10명 중 8명, 평일 하루 이상 아침밥 거른다


윤 의원은 "맞벌이가 보편화된 시대에도 출근과 등교가 겹치는 아침 시간은 여전히 온전히 부모의 몫으로 남아 있다"며 "이번 조사는 학교 아침밥 사업이 일부 가정을 위한 시혜가 아니라 달라진 가족 구조에 필요한 생활밀착형 교육정책임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아이의 아침을 챙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출근과 등교가 겹치는 구조 속에서 충분히 챙길 시간과 환경이 부족한 것"이라며 "적어도 아이들이 배고픈 채 첫 수업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일은 교육과 돌봄의 영역에서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조식 지원 사업으로 학교 현장 조리·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주먹밥, 샌드위치, 과일, 우유 등 간편조식 중심 선택형 운영 모델을 제안했다.

또 음식의 품질과 위생·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청 차원의 표준 식단과 공급 기준, 위생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도 학부모들은 사업 추진 시 음식의 품질 78.3%, 위생과 안전 67.0%를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윤 의원은 "먼저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자치구별 최소 1개교 이상에서 안정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고 맞벌이와 돌봄 수요가 높은 지역부터 확대해야 한다"며 "초등학교의 성과를 토대로 중·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서울형 학교 조식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 지역 초등학생 600명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6월 5일까지 현장 및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