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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 "이란 의식한 美압박 없었다면 헤즈볼라 해체했을 것"

등록 2026.06.30 1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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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협상 중시…동맹엔 제약 따른다"

"피격시 이란에 '독자 반격'…이틀 내 가능"

[아테네(그리스)=AP/뉴시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헤즈볼라를 해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습을 계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와 레바논을 연결시키면서 작전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카츠 장관이 지난 1월2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2026.06.30.

[아테네(그리스)=AP/뉴시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헤즈볼라를 해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습을 계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와 레바논을 연결시키면서 작전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카츠 장관이 지난 1월2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2026.06.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격 통제로 헤즈볼라 지휘부를 소탕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헤즈볼라를 해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습을 계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와 레바논을 연결시키면서 작전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는 당시 이란에 구해달라고 애원했고,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며 "(미국-이란 휴전과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의) 연계는 유감스럽지만 미국의 국익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맹 관계에는 장점도 있지만 제약도 따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종전 논의가 진척되던 지난달 25일 마이크 허커비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를 통해 "베이루트의 건물을 파괴하지 말라"는 미국 입장을 이스라엘에 통보했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지상전은 헤즈볼라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용인했으나, 베이루트 공격까지 방치할 경우 종전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통제에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헤즈볼라 거점인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등을 수차례 타격했으나 전방위 공습을 감행하지는 못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철군에도 다시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26일 트럼프 행정부 중재 하에 이스라엘군의 리타니강 인근 2개 지점 철수, 헤즈볼라의 공격 전면 중단 및 리타니강 일대 철수를 골자로 하는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명시된 2개 지점 이외에 추가 철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2개 지점) 다음으로 어디서 철수할지 기대할 필요가 없다. 헤즈볼라 무장해제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레바논에 대한 영토적 야심이 없으나, 헤즈볼라 무장해제까지는 1㎜도 철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과 지난주 만나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시리아·가자지구의 안보지대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레바논군이 헤즈볼라에 갑자기 사자처럼 달려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스라엘군 주둔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미국에 레바논 전선 전면 종전 및 이스라엘군 철군을 협상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츠 장관은 이란이 자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반격하겠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란이 탄도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군은 독자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이틀 내로도 전쟁에 돌입할 수 있다"며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사살 대상(marked for death)'으로 지칭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의 공격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미국에 분명히 전달했다"며 "미국의 대이란 외교 노력을 방해하고 싶지 않지만, 자위권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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