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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질주에도 깊은 고민…살아날 듯 살아나지 않는 LG '주전' 타선

등록 2026.07.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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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신민재·박동원·오지환 등 동반 부진 길어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 초 2사 1루 LG 오스틴이 투런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6.07.0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 초 2사 1루 LG 오스틴이 투런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활짝 웃을 수 없다. 현시점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안의 고충도 선명하다.

LG 트윈스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4로 꺾었다.

오랜만에 나온 시원한 승리였다. 전날 안우진을 상대로 5⅔이닝 동안 득점 없이 삼진만 11개를 당했던 LG 타선은 이날도 알칸타라를 상대로 홈런 두 방을 터트린 뒤 경기 후반 불펜 공략에 성공, 완승을 거뒀다.

이날 LG는 선발진에 구멍이 생겨 불펜데이로 경기를 진행한 만큼 야수진에도 다소 변동을 줬다. 오지환, 홍창기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만 이를 주전 경쟁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염경엽 LG 감독은 줄곧 "주전은 주전이다. 후보 선수와 경쟁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 이날 라인업 변화 역시 하루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보내기 번트를 하고 있다. 2026.05.0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보내기 번트를 하고 있다. 2026.05.01.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LG는 안정적인 5선발에 더해 견고한 불펜, 막강한 타선,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육각형 전력을 구축,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물론 6개월 간의 시즌 내내 기복도 있었고 위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서로의 빈자리를 메우며 큰 흔들림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

박해민과 신민재는 봄, 박동원과 오지환은 여름, 문보경은 가을, 오스틴 딘은 포스트시즌에서 큰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누군가 주춤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 공백을 메웠고, 부진했던 선수들도 비교적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았다.

다만 올 시즌은 양상이 다르다.

홍창기, 신민재,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이 동시에 부진,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LG 타선은 사실상 오스틴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특히 홍창기는 올 시즌 들어 유독 스트라이크존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넷 대비 삼진 비율(BB/K)도 0.68에 머물러 있다.

문보경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허리 부상을 안고 돌아온 그는 지난 5월에는 수비 도중 공을 밟고 넘어지며 발목 인대까지 다쳤다. 꾸준히 제 기량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매 시즌 여름 무렵부터 타격감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던 박동원도 올해는 예년보다 이르게 페이스가 꺾였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1루 LG 오지환이 한화 이도윤의 플라이 타구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04.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1루 LG 오지환이 한화 이도윤의 플라이 타구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04.21. [email protected]


차세대 거포를 노리는 송찬의와 주장 박해민의 활약은 분명 고무적이다. 그러나 타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주축 타자들이 동시에 부진을 겪는 상황은 LG로서도 깊은 고민일 수밖에 없다.

성적만 놓고 보면 부족함이 없다.

LG는 6월 팀 타율 3위(0.281), 팀 홈런 3위(30개), 팀 타점 1위(137점), 팀 득점 1위(147점), 팀 장타율 3위(0.435)를 기록하며 리그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팀 성적 역시 6월 25경기에서 15승 10패를 거두며 선두 경쟁 팀들과의 승차를 더욱 벌렸다.

다만 아직 절반의 시즌이 남은 만큼, 지금의 선두 질주가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지난해처럼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살아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승수도 언제든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결국 LG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적보다 주전 타자들의 반등이 더욱 절실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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