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공하든 실패하든 경제 리스크"…세계 경제학자들 AI 경고음
"AI 성공하면 실업률 급증…실패하면 투자 회수 어려워"
AI하이퍼스케일러 채권발행 증가·레버리지 확대 등 우려
![[독일=AP/뉴시스] 세계 여러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인공지능(AI) 열풍이 불황으로 전환될 때 나타날 수 있는 경제적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고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2025년 12월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 앞서 유로화 상징 조형물이 보이고 있다. 2026.07.02.](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1273567_web.jpg?rnd=20260601221022)
[독일=AP/뉴시스] 세계 여러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인공지능(AI) 열풍이 불황으로 전환될 때 나타날 수 있는 경제적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고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2025년 12월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 앞서 유로화 상징 조형물이 보이고 있다. 2026.07.0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세계 여러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인공지능(AI) 열풍이 불황으로 전환될 때 나타날 수 있는 경제적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고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여러 경제학자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심포지엄에서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발행 증가 ▲투자자들의 AI 관련 레버리지 확대 ▲AI발 실업률 상승 등을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토비아스 아드리안 통화·자본시장부 국장은 "가장 걱정되는 점은 차입자, 투자자 모두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양측의 레버리지는 금융 안정에 매우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인 티프 맥클렘은 AI 기업들의 주가가 역사적 기준에 비해 과대평가됐다고 짚었다. AI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에 기반해 발생했다고 봤다.
맥클렘 총재는 "새롭고 획기적인 기술이 등장했을 때 비슷한 현상을 본 적이 있다. 인터넷은 누구의 상상보다도 훌륭한 것으로 증명됐지만, 닷컴 버블을 겪었다"며 "이는 시장이 앞서갈 수 있다(과열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물론 회의에 참석한 많은 경제학자가 AI가 생산성을 향상시켜 성장을 부추기고, 세계 경제를 바꿀 것이라고 봤다. 대표적으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우리는 AI 혁명의 1회 또는 2회에 와 있다"며 더 큰 번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수석 경제학자는 AI 도입에 대한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경제 리스크를 경고했다.
그는 "AI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 일자리를 대체하고 실업률을 급등시킬 것이다.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매우 나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도입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생산성 향상에 도움되지 못하더라도, 오늘날 이뤄지는 많은 투자가 생산성과 수익 면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더 큰 문제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AI 기업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상위 10개 기업, 특히나 AI 열풍으로 빠르게 성장한 기술 기업이 지수 구성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슬록에 따르면 올해 투자 등급 채권 발행액의 거의 절반이 AI 관련에 투자됐다.
AI가 초래할 사이버 보안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국 중앙은행 총재 사라 브리든은 "AI는 우리가 패치(수정)해야 할 많은 취약점을 발견한다. 패치가 배포되더라도 신속히 적용되지 않으면 해커들이 해당 취약점을 역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 이사벨 슈나벨은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서 수많은 금융 기관이 동시에 무너지는 상황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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