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앞세워 22억 달러 벌어…美 민주 "사익 추구 제동"
암호화폐 수익 14억 달러…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
민주당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 강력 비판
백악관 "이해충돌에 연루된 적 없어…거짓된 주장"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01.](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1392750_web.jpg?rnd=20260701231123)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01.
1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윤리국(OGE)이 공개한 2025년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수입은 약 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암호화폐 관련 수익은 약 14억24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체 수입의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암호화폐 수익은 여러 구조로 나뉜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토큰 판매 및 보상에서 5억2680만 달러, 회사 지분 일부를 투자자에게 판매해 6560만 달러가 발생했다. 여기에 '축하 코인(celebration coins)' 라이선스 수익 6억3510만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 1억9690만 달러 등이 더해졌다.
반면 전통 자산 수익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골프 관련 사업에서 2억5450만 달러, 마라라고 클럽에서 7750만 달러, 트럼프 브랜드 시계 등 상품 판매에서 470만 달러가 발생했다.
이 같은 구조는 암호화폐 수익이 단일 투자 수익을 넘어 라이선스, 토큰 판매, 거래 수수료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향후 추진될 암호화폐 관련 입법에서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 그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제가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사익 추구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은 보다 직접적인 정치적 책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줄리아나 스트래튼 일리노이주 부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익 구조를 "끝없는 탐욕"이라며, 공직 권한이 개인적 부의 축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장 결과에 비대칭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고 규정하며 정치권력 남용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민주당의 비판은 단순한 윤리 문제를 넘어 입법 과제로도 확장되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과 가족의 디지털 자산 보유 및 운영을 구조적으로 차단하지 않을 경우, 정치 권력이 시장 수익 구조와 결합하는 선례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이미 많은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애나 켈리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이해 충돌에 연루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연루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와 반대되는 주장은 "진부하고 거짓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공개 자료에는 해외 부동산 사업 수익도 포함됐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루마니아, 카타르 등에서 수백만달러 규모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BC, CBS, 유튜브, 메타, X 등과의 법적 합의를 통해 8600만달러 이상을 받은 내용도 포함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외국 자본과 정책 결정 간 연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추가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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