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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체제 서점 점장 람윙키 지병으로 망명지 대만에서 별세

등록 2026.07.03 13: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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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륙위 “민주주의·자유에 대한 헌신 존경 받을 만”

2015년 본토가다 ‘실종’ 후 8개월 만 홍콩 나타나

2019년 대만 이주 후 이듬해 같은 이름 서점 문열어

[서울=뉴시스] 람윙키 홍콩 반체제 서점 ‘코즈웨이베이(銅鑼灣·퉁뤄완) 서점 점자 람윙키씨가 2016년 8월 자신이 중국 당국에 억류돼 조사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홍콩 언론의 보도.(뉴시스 DB) 2026.07.03.

[서울=뉴시스] 람윙키 홍콩 반체제 서점 ‘코즈웨이베이(銅鑼灣·퉁뤄완) 서점 점자 람윙키씨가 2016년 8월 자신이 중국 당국에 억류돼 조사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홍콩 언론의 보도.(뉴시스 DB) 2026.07.0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홍콩의 반체제 서점 ‘코즈웨이베이(銅鑼灣·퉁뤄완) 서점 점장이었던 람윙키(林榮基)씨가 2일 대만에서 별세했다고 대만 대륙위원회가 발표했다. 향년 70세.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폐선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륙위는 “람씨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대만에 대한 사랑과 민주주의 및 자유에 대한 헌신은 대만인의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대륙위는 “람씨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장기간 구금되었으며 이후 공산당의 악행을 단호히 폭로했다”고 언급했다.

둥뤄완 서점은 1994년 람 씨 등이 문을 연 ’독립 서점‘으로 ‘시진핑의 연인들’ ‘시진핑 20년 집권의 꿈’ 등 중국 대륙에서 판매가 금지된 서적 등을 취급했다.

그는 2015년 10월 24일 홍콩에서 선전으로 넘어가던 중 서점 관계자 4명과 함께 사라져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실종’ 8개월 가량 지난 이듬해 6월 홍콩에 돌아와 자신의 억류 사실을 폭로했으며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가 침해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는 자신이 국경에서 붙잡힌 뒤 수갑과 눈가리개를 한 채 저장성 닝보로 옮겨져 약 5개월간 독방에서 24시간 감시를 받으며 조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서점 고객 정보가 담긴 저장장치를 가져오라는 요구를 받고 일시 풀려나 홍콩으로 왔으나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구금 사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람 씨는 홍콩 정부가 홍콩 시민도 대륙으로 데려가 조사하고 재판에 넘길 수 있는 범죄인 송환법 개정을 추진하자 2019년 4월 대만으로 이주했다.

그는 이듬해 3월 대만 타이베이 중산역 인근에 ‘퉁뤄완 서점’을 열었다가 2024년 9월 중정구 진먼 거리로 옮겨 재개장했다.

그는 당시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로운 땅 위에 서 있는 한 삶을 찾을 수 있으며, 건강과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점을 운영하는 것은 경영상 부담이 있지만 책을 파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며,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독서를 장려하며 사회의 현 상태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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